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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뉴스
[리우올림픽] 男마라톤, 데이터로 예견됐던 킵초게의 금메달
편집자   등록일 : 2016-08-23 오후 8:49:46

리우올림픽의 피날레를 장식한 남자마라톤(8월 21일)에서 케냐의 엘리우드 킵초게(32)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최근 몇 년간의 기록 추이, 작년과 올해의 마라톤 성적 등을 고려할 때 가장 유력한 금메달감이었던 선수가 예측을 현실로 만든 셈이다.

 

이날 레이스는 여러모로 악조건이었다. 기온이 24도를 넘어 다소 더웠고 습도가 77%나 돼 후텁지근했다. 출발 전과 경기 초반엔 추적추적 비까지 내렸다. 선수들은 경기복과 마라톤화가 푹 젖은 상태로 출발선에 서야 했다.

 

초반 10km까지는 30~40여명의 주자들이 대규모 선두그룹을 만들며 조심스러운 레이스가 전개됐다. 한국의 손명준도 10위 정도로 잘 달렸다. 이후 페이스가 당겨지면서 대열이 점차 길쭉하게 늘어졌다. 엘리우드 킵초게, 레미 벌하누, 알레무 베켈레, 기르마이 게브르셀라시에, 갈렌 럽 등이 대열을 리드하기 시작했다. (손명준은 이 때 급격히 페이스를 놓치면서 15km 구간을 93위로 통과했다)

 

하프 지점을 통과할 때까지 네댓 명의 어정쩡한 선두그룹을 필두로 40여명의 주자가 촘촘하게 줄지어 달렸다. 30km지나면서 크게 보면 10여 명의 선두권이 윤곽을 드러냈고 그중 엘리우드 킵초게, 페이사 릴리사, 칸 오즈빌레네, 갈렌 럽, 스탠리 비요트 등이 레이스를 이끌었다.

 

35km 지점에서 사실상 메달권 승부 결정나…
기록추이, 시즌기록 등 모든 면에서 예견된 금메달

 

본격적인 선두경쟁이 벌어진 것은 32km를 지나면서 부터였다. 킵초게, 벌하누, 릴리사, 럽 4명이 뚜렷한 선두그룹으로 떨어져 나온 뒤 32.7km에서 킵초게가 스퍼트하자 레미 벌하누가 떨어져나갔다. 다시 35km 급수대를 지나며 스피드를 끌어올리자 이번에는 갈렌 럽과 페이사 릴리사가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뒤로 떨어져 나갔다.

 

승부는 사실상 이 때 결정나버렸다. 단독 선두로 나선 킵초게는 지친 기색이 없었고 표정도 여유가 있었다. 반면 2위로 달리는 벌하누는 폼이 흐트러지기 시작했고 3위 럽은 힘든 기색이 역력했다. 이후 1~3위간 접전이 벌어지지 않으면서 엘리우드 킵초게가 2시간08분44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워낙 변수가 많은 올림픽 마라톤이지만 당초 전문가들은 대부분 엘리우드 킵초게의 금메달을 예견했다. 그의 기록을 살펴보면 무리도 아니다. 5000m(12:46.53)와 10000m(26.49.02), 하프마라톤(59:25)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정상급 기록을 보유했고, 지난 2013년부터 매년 2시간4분대 기록을 작성했다. 올해 런던마라톤에서는 역대 2위에 해당하는 2시간03분05초의 기록으로 우승하며 현재 가장 우수한 마라토너임을 증명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두 젊은 유망주 손명준(2:36:21 / 131위)과 심종섭(2:42:42 / 138위)은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기후조건을 감안하더라도 기록과 순위 모두 실망스러웠다.

 

[리우올림픽 남자 마라톤 기록] 
1  엘리우드 킵초게(케냐)    2:08:44
2  페이사 릴리사(에티오피아)    2:09:54
3  갈렌 럽(미국)    2:10:05
4  기르마이 게브르셀라시에(에리트레아)    2:11:04
5  알폰스 심부(탄자니아)    2:11:15
6  제라드 워드(미국)    2:11:30
7  타데세 아브라함(스위스)    2:11:42
8  문요 무타이(우간다)    2:11:49
9  컬럼 호킨스(영국)    2:11:52
10  에릭 길리스(캐나다)    2: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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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박철(북한)    2:15:27
131 손명준(한국)    2:36:21
138 심종섭(한국)    2: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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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록]
마라톤 / 2:02:57 / 데니스 키메토 / 2014 베를린

 

[올림픽기록]
마라톤 / 2:06:32 / 사무엘 완지루 / 2008 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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