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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뉴스
무조건 두툼해야 안전? 러닝화에 관한 상식 바꿔라
편집자   등록일 : 2012-10-29 오후 11:09:10


우리는 러닝화로서의 전형적인 특징을 갖추고 있으면서, 과거에 신어봤던 가장 좋은 제품과 비슷한 신발을 찾는다. 이처럼 검증된 형태, 익숙한 모델을 선호하는 경향은 자신에게 더 적합한 러닝화를 만나는 데 최대의 장애물이 될 수 있다. 한 번쯤 러닝화에 대해 가지고 있던 지식이나 기준을 송두리째 지우고 백지상태에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러닝화가 추구해온 ‘기능’ 혹은 ‘유행’

러닝화를 제조하는 기준, 혹은 구입하는 기준에는 분명 유행이 존재한다. 마라톤 붐 초기에는 ‘유연하고 가벼워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고, 이후에는 ‘가급적 뛰어난 쿠션을 가진 신발이 안전하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들렸다. 최근의 경향은 ‘뛰어난 쿠션을 기본으로 갖추면서 반발력이 우수한 신발’을 추구하고 있다.

달리기 신발이 추구해온 기능을 스포츠화의 태동기로부터 짚어보면 ‘내구성-접지력-경량성-쿠션성-반발력’ 순으로 변해왔다고 할 수 있다. 초창기 러닝화는 장거리 달리기를 견디는 내구성이 관건이었다. 가죽신을 기본으로 해서 갈라지거나 터지지 않고 발 움직임을 덜 방해하는 디자인을 고민했다.

이후 고무창을 사용하게 되면서 접지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쇠바퀴가 타이어로 바뀌었을 때 일대 변혁이 일어난 것처럼 스포츠 현장에서의 경기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외피도 천 소재를 쓰게 되면서 전체적인 유연성과 경량성이 향상됐다. 질기지만 무거운 고무 창에서 발포가공한 스폰지 창으로의 변화는 무게를 대폭 줄이면서 부드러운 쿠션까지 더해진 러닝화를 만들어냈다. 발포가공으로 연약해진 창 바닥에 마모에 강한 소재를 덧대면서 중창과 바닥창의 이중구조가 만들어졌다.

이후 쿠션기능을 더욱 높이기 위해 중창 안에 특수소재 를 끼워넣으면서 본격적인 충격흡수 테크놀로지 경쟁이 시작됐다. 아식스, 미즈노,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글로벌 브랜드 러닝화들은 저마다 고유한 충격흡수소재를 개발해 전면에 내세웠다. 요즘에는 충격흡수 기능을 유지하면서 반발력 소재나 구조물을 추가해 ‘쿠셔닝과 반발력’이라는 상반된 기능을 동시 만족시키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쿠션과 반발력의 끝은 어디까지인가?

각 브랜드의 ‘최첨단 충격흡수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다 보면 마치 지옥에 떨어져도 발을 지켜줄 것만 같다. 마라톤은 지극히 위험하고 과격한 운동이며, 그 옛날 맨발로 올림픽을 제패한 아베베 비킬라는 어리석고 객기 넘치는 청년이 돼버린다. 물론 그런 논리에 동화되는 건 순간에 지나지 않지만 말이다.
요즘 점차 과열되고 있는 반발력 경쟁은 더 어마어마하다. 착지할 때의 충격을 저축했다가 고스란히 추진력으로 바꿔준다는 기술 설명은 정말 구미가 당기게 한다. 그렇게 뛰어난 반발력을 추구하다 보면 육상경기연맹이 오래 전부터 규제하고 있는 ‘스프링 장치’의 범주에 들어갈 만큼 강력한 테크놀로지가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 그 때는 최근 규제된 전신수영복의 경우처럼 한바탕 홍역을 치르게 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직 논쟁의 기미가 없는 것을 보면 현재 러닝화에 적용되는 기술들도 기록에 기여하는 바가 엄청난 수준은 아닌 모양이다. 바꿔 생각하면 우리가 아는 러닝화 브랜드들은 기록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력 부분에서 상당히 평준화된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어쨌거나 우리가 주지해야 할 것은 충격흡수와 반발력이 러닝화를 선택하는 데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다는 점이다.

러닝화의 전형적 기능 ‘절대적일 수 없다’

발을 완벽히 감싸는 핏, 최상의 쿠셔닝, 에너지 손실이 없는 반발력, 불안정한 발 움직임을 방지하는 안정성… 우리가 러닝화 광고에서 흔히 접하는 문구들은 대개 이런 것들이다. 종합해보면 현재의 러닝화들은 우리의 발을 보호하고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근래에는 이런 기능들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달리기 신발들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나이키의 ‘나이키 프리’다. 대략 10여 년간 진화를 거듭해온 이 라인은 바닥창에 바둑판 모양으로  깊은 절개선을 넣어 기존 스포츠화들이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제어 기능을 버리고 발의 본래 움직임을 그대로 살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 맨발 상태일 때 우리 발은 뒤꿈치의 충격흡수 기능이 강화되고 발 구름의 유연성이 좋아지며, 뒤꿈치부터 발끝까지 이동하는 정상적인 회내현상도 회복된다는 연구결과에 근거한 제품이다.

신발 창 전문업체 비브람의 ‘파이브핑거스’처럼 중창을 삭제하고 모든 발가락을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신발도 있다. 외형상 신발이라기 보다는 얇은 바닥창이 달린 양말 같다. 맨발 상태에 가장 근접한 신발로 꼽히며, 러너를 위한 모델 비킬라(맨발 마라토너 아베베 비킬라의 이름에서 따옴)도 출시하고 있다.

물론 나이키 프리나 파이브핑거스가 본격적인 러닝 훈련 및 레이스용 신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러나 기본 개념이 기존 러닝화에 접목되어 새로운 경향을 만들어낼 수는 있을 것 같다. 1950년대까지 일본 러너들이 신었던 ‘다비’의 기능이 최근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기존의 상식을 뒤집는 새로운 러닝화 트랜드를 만나기 위해서는 러너들도 그것을 편견 없이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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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0*** 2012-10-30 답글답글
 

유익한 내용에 감사 드립니다.
여기에는 내용이 없지만 뉴턴이라는 신발의 기능성 구조도 소개할 필요성이 있겠네요.
초종 선택은 본인에게 맞아야 하지만~


편집자 2012-10-30 답글답글
 

네, 최근 다양한 해외 브랜드가 국내에 선보이고 있죠. 기회가 되면 새로운 브랜드들만 모아서 소개할 수 있도록 준비해보겠습니다.


bravet*** 2012-10-30 답글답글
 

신발도 진화하는군요. 그런데 기록은 왜 제자리인지...아프리카만 진화하나?


편집자 2012-10-30 답글답글
 

하물며 케냐의 유망주들은 스카우터에게 발탁되기 전까지 거의 맨발로 달리죠 ^^
물론 세계적인 기록들은 분명 진보된 러닝화의 도움을 받았다고 봐야겠지만요.


ds2*** 2012-10-30 답글답글
 

진화 될수록 차 타이어 보다 신발 값이 훨씬 빚싸 지겠군요.


myz*** 2012-10-30 답글답글
 

ㅎㅎㅎㅎ 촌철살인이십니다~!


편집자 2012-10-30 답글답글
 

그러게말입니다. 하지만 비싼 타이어의 성능을 차 안에서 느끼는 것보다는 비싼 러닝화의 기능을 발바닥으로 느끼는 게 더 즐거운 일 맞죠? ^^


sys2*** 2012-10-30 답글답글
 

개인마다 선호하는 신발이 있고 그동안의 경험이 있어 메이커를 바꾸기가 쉽진 않더라구요.
아식스 신다가 이번에 아디다스로 바꿔봤는데 갠적으로는 맘에 드네요..


편집자 2012-10-31 답글답글
 

대부분의 러너들이 한 번 익숙해진 브랜드를 바꾸기 어려워 하시죠. 하지만 자신에게 딱 맞는 브랜드와 모델을 찾는 데는 가능한 한 여러 가지 브랜드를 접해보는 것이 유리합니다.


nltc*** 2012-10-30 답글답글
 

고정관념이 아직은 있어서 쉽게 바꾸지를 못하는것 같아요~
젊은 층들은 나이키,아디다스,뉴발 등 쉽게 접하고 생활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브랜드를 선호하는 편이구요..
정보가 부족하니 자기에게 어떤게 맞는것인지 아직 인지를 잘 못하는것 같아요..


편집자 2012-10-31 답글답글
 

브랜드 대리점 위주의 유통 구조가 문제입니다. 여러 브랜드를 취급하는 멀티샵 혹은 러닝 전문점이 많아지면 그만큼 객관적인 러닝화 추천을 받을 수 있죠. 소비자가 일일이 경험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러닝화를 찾아가는 것은 너무 고달픈 일입니다.


cso8*** 2012-10-30 답글답글
 

러닝화를 고를때 참 고민이 많죠... 초보 러너인 저는 아직까진 디자인...ㅡ.,ㅡ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편집자 2012-10-31 답글답글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해드리자면, 매장에서 가능한 한 많이 신어보세요. 잠깐씩이라도 여러 모델을 신어보면 점점 감이 생기게 됩니다.


kjho*** 2012-10-31 답글답글
 

동감하면서 개인의특성에 따라선택하겠지요,사용해본경험에 의해 변경하기가쉽지않네요,,감사드립니다,조은글~~


편집자 2012-10-31 답글답글
 

많은 분들이 신던 러닝화를 고집하기 마련입니다. 같은 제품을 재구매하실 때 다른 브랜드를 잠깐씩 착화해보세요. 분명 나중에 도움이 됩니다.


hjw6*** 2012-10-31 답글답글
 

런닝화가 요즘 메이커마다 경쟁이 굉장하더군요.가장 좋은것은 여러가질 신어보고 선택하는것인데,런닝화 가격이 만만찮죠? 자꾸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는데 기록은 그것만큼 향상이 안되는것은 연습부족탓인가?


편집자 2012-10-31 답글답글
 

열심히 달리시다 보면 기록 향상의 날이 다가올 것입니다. ^^


drives*** 2012-10-31 답글답글
 

고가의 러닝화 하나로 계속 달릴려고 하니 마모가 너무 빠르고, 가격이 저렴한 것 여러 개를 돌려서 신자니 발이 편치 않네요. 그래서 러닝화 사자마자 슈구같은 신발 바닥 보수제 작업을 먼저 하게 됩니다. 하지만 슈구가격도 만만치 않게 든다는 게 함정이네요.^^


편집자 2012-10-31 답글답글
 

구입 즉시 수선재를 바르는 것은 바람직한 방법은 아닙니다. 바닥창의 일부만 특히 마모되는 경우라면 수선재 사용이 도움이 되지만 전체적으로 닳는다면 정상적으로 수명이 다하는 것입니다. 혹은 지나치게 바닥을 비비는 주법일 수도 있겠고요.


dlakstj*** 2012-10-31 답글답글
 

신발도 본인 신체구조에 맞아야 하겠죠?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편집자 2012-10-31 답글답글
 

그렇습니다. 수명이 다 된 러닝화는 버리지 말고 보관해두셨다가 새 러닝화를 구매하실 때 참고용으로 가지고 가세요. 그걸 유심히 보는 판매원이 제대로 된 전문가입니다.


100i*** 2012-11-07 답글답글
 

첫 풀코스를 준비했던 러닝화 브랜드만을 신게 되더라구요.
무사히? 부상없이 3달여동안 4~700km를 완주했던 경험때문에요..
그런데 보통 수명이 6~800km.. 바닥은 괜찮은데.. 중창이 딱 없어진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겉 모습은 멀쩡한데.. 쓸만한 러닝화만 일년에 평균 3~4켤레를 사려니ㅋ 좀 부담이 됩니다ㅎ
요즘은 쿠션화가 눈에 들어옵니다. 부상방지가 최 우선이니까요^^


편집자 2012-11-14 답글답글
 

훈련량이 만만치 않군요. 한 번쯤 러닝용품 전문점에서 발 분석을 받아보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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