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마라톤 최고의 스타이자 최고의 라이벌인 황영조(43.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와 이봉주(43)가 나란히 대한육상경기연맹 이사로 선임됐다.
연맹은 지난 2월 1일 오동진 회장(22대)의 두 번째 임기를 함께 할 집행부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두 명이 포함된 각 임원 명단을 공개했다.

황영조 ‘확실한 연맹 복귀’ 이봉주 ‘행정가 꿈의 시작’

황영조 감독에게 이번 인사는 감회가 남다를 듯하다. 그는 은퇴 후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과 대한육련 강화위원으로 활동하다가 2001년 팀 내 잡음 때문에 강화위원 자격을 박탈당했었다. 이후 오랫동안 연맹 행정과 연을 맺지 못하다가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계기로 강화위원직에 복귀했고 올해 이사직을 맡게 된 것이다.

이봉주는 은퇴 직후부터 스포츠 행정가로서의 진로를 밝혀왔는데, 그 첫걸음으로 연맹 이사라는 큰 타이틀을 얻게 됐다. 현역시절 황영조와 선의의 라이벌이었듯이 연맹 내에서도 발전적인 경쟁관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무이사직엔 최경열 한국전력 감독 선임

한편, 연맹의 실무를 총괄 책임지는 전무이사 자리에는 최경열(55) 한국전력 마라톤 감독이 선임됐다. 최 전무는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한국의 대표적인 중장거리, 마라톤 선수 출신으로 지도자로서도 김재룡, 백승도 등 우수 마라토너를 길러낸 바 있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대표팀 코치로도 활약했다.

<대한육상경기연맹 제22대 2기 집행부 명단>
△회장=오동진 △부회장=이왕복 황규훈 이기웅 △전무이사=최경열 △이사=강성구 곽경호 김국현 김동주 김만호 김복주 김장배 백옥자 백형훈 성봉주 심재용 안정훈 엄광열 오세진 오재도 유문종 유정준 이봉주 이영선 이용관 조남홍 황영조 △감사=최선근 정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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