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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뉴스
러너, 자전거, 인라인… ‘공생의 원칙’은?
편집자   등록일 : 2013-03-27 오후 11:51:38


대부분의 주자들은 안전한 달리기를 위해 하천이나 강변도로를 달리지만, 이런 주로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오히려 교통법규라는 분명한 룰이 적용되는 차도보다 안전사고가 더 빈발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단지 자동차보다 덜 무겁고 덜 빨라서 참사로 이어지지 않을 뿐이다. 주로를 안전하게 이용할 로드스포츠의 룰을 하루라도 바삐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도로를 이용하는 마라톤, 인라인, 자전거 동호인이 꾸준히 늘면서 주로는 이미 포화상태가 돼버렸다. 마치 오래 된 아파트의 주차장이 거주자 차량을 다 소화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주말에 주차전쟁이 벌어지듯, 주로에서도 동호인들이 몰려 전쟁이 벌어진다.

두 가지 경우 모두 근본적인 해결책은 수요에 맞도록 공간을 늘리는 것이겠지만 단기간에 가능한 일이 아니다. 현실적인 방법은 한정된 공간 안에서 다양한 로드스포츠가 안전하게 주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일정한 룰을 만드는 것이다. 각 종목 동호인 집단 간의 토론을 통해 가장 합리적인 안을 도출해서 관계기관이 캠페인 등으로 널리 알리면 빠르게 정착될 수 있다.

너무 거창한 대책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서로 조심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각 종목을 즐기는 동호인들이 서로의 입장이나 고충을 의외로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알아서 주의하고 피해주겠지 하는 생각이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Runner : 소리 없이 앞지르면 ‘화들짝’

훈련을 할 때 당황했던 기억을 더듬어보자. 러너들에게 가장 위협이 되는 것은 소리 없이 바짝 다가오는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다. 러너들은 자신의 숨소리와 발소리 때문에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잘 듣지 못한다. 그나마 인라인스케이트는 소리가 큰데 성능 좋은 자전거는 마치 유령처럼 옷깃을 스치고 지나간다. 급한 커브나 삼거리 같은 곳에서는 느닷없이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자전거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기 일쑤다.

반대로 천변으로 놀러 나온 산책객들은 진로를 가로막는다. 도로를 점거하듯 나란히 걷는 이들은 대화에 열중하느라 기척을 잘 느끼지도 못한다. 때문에 멈춰서다 보면 달리기 리듬이 다 깨져버린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호각을 들고 다니다가 휙 불거나 박수를 치는데, 산책객들은 이를 상당히 불쾌하게 여긴다. ‘비켜주세요’와 같은 부탁의 말도 마찬가지다. 많은 이들이 ‘자전거나 차량이 아닌 사람끼리 뭘 비켜 달라 하느냐’고 볼멘소리를 한다. 말로 비켜달라 할 때는 ‘먼저 갈게요’ 정도가 낫겠다. 비켜주는 당사자들은 ‘하나 둘’이나 ‘자~’ 같은 기합소리가 거부감이 덜하다고 한다.

Bike : 손짓만 해줘도 안전하게 추월

우리가 궁금한 것은 다른 스포츠 동호인들의 생각이다. 현장에서 들어본 자전거 유저들의 고충은 도무지 피해주지 않고, 엉뚱한 방향으로 피해 당황스럽다는 것이었다. 러너, 인라인에 비해 속도가 빠른 자전거는 차도에서 자동차들이 통행하는 것처럼 물 흐르듯 움직여야 안전하다. 늦게 갈 때는 바깥쪽으로 붙고, 추월할 때는 안쪽으로 붙는 것이 습관화 돼있다. 그런데 보행자나 러너들이 중앙선에 가깝게 달리고 있으면 난감하다. 바깥 쪽으로 추월하는 것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벨을 울렸는데 중앙 쪽으로 피하면 자전거에게는 돌발 상황이다.

달리거나 걷는 사람은 기동력이 좋은 자전거가 알아서 피하기를 바라지만, 자전거 유저들은 앞에 중앙선을 넘어서까지 추월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자전거끼리의 충돌사고가 대개 그런 상황에서 벌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수십 명의 러너들이 2줄 혹은 3줄로 빠르게 달리고 있을 때는 정말 난감하다. 대열이 길어 간단히 앞지를 수가 없기 때문에 시야가 트인 곳에 이를 때까지 꽁무니를 따라가야 한다.

자전거 동호인들이 러너들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조용히 벨을 울렸을 때 바깥 쪽으로 붙으면서 손짓으로 추월하라고 신호해주는 것이 가장 고맙다고 한다. 상대방이 상황을 충분히 인지한 것이므로 무리하게 브레이크를 잡지 않고 자연스럽게 앞지를 수 있기 때문이다.

In-line : 급정거 어려우니 피해주길

인라인 스케이트는 최근 동호인이 많이 줄었지만 동호회 단위로 라이딩을 즐기는 경향이 많아 러너들과 자주 부딪친다. 이들은 자전거 동호인이나 러너들이 인라인스케이트의 메커니즘을 너무 몰라준다고 호소한다. 일단 인라인은 좌?우로 번갈아 밀어내는 동작을 통해 전진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확히 말하면 똑바로 가지 못하고 갈 지(之)자를 그리며 나간다. 내리막에서는 속도를 줄이기 어렵고, 오르막에서는 속도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작은 요철을 만나도 넘어질 수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측면으로 바짝 붙어오는 것을 가장 부담스러워한다. 자전거가 옆으로 붙어 추월하거나 반대편 러너가 중앙으로 붙어서 달리는 상황이 그것이다. 인라인은 좌?우 공간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양 옆으로 밀어내는 동작을 수행할 수 없어 무릎을 구부린 상태로 주행한다. 이 때 오르막을 만나면 속도가 급격히 줄어 뒤따라오던 러너가 추돌하는 상황도 생긴다. 무엇보다도 갑자기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있을 때 피하거나 정지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아두자. 내리막에서 우뚝 멈춰서는 러너가 가장 무섭다고 한다.

‘우측통행’만 지켜도 대형사고 막는다

로드스포츠 동호인간의 사고 사례를 살펴보면 공용도로의 기본적 룰을 무시하고 자기 본위로 이용한 것이 근본 원인임을 알 수 있다. 흔히 ‘자전거도로’로 불리는 천변도로는 차도와 마찬가지로 우측통행을 기본으로 한다. 노면표시나 표지판에 명시가 돼 있다. 또한 중앙에 분리선이 그어져 있어 오가는 쪽의 영역을 구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역방향(왼편)으로 주행하지 않기’와 ‘한줄 서서 달리기’만 지켜도 큰 사고는 피할 수 있다. 자전거든, 인라인이든, 러너든 분리선을 중앙선으로 보고 함부로 침범하지 않아야 기본 질서가 잡힌다. 또한 도로폭이 넓든 좁든 따라오는 이가 추월할 공간을 확보해주어야 한다. 동료와 나란히 달리다가도 도로 폭이 좁아질 때는 한 사람이 뒤로 빠지는 식으로 공간을 열어주어야 옳다.

이런 원칙은 사고 시의 실제 법 적용에도 영향을 미친다. 천변자전거도로상 사고의 공소 사례를 살펴보면, 도로 좌측으로 주행하여 충돌한 경우 ‘중앙에 노면 표시가 되어있으므로 우측으로 통행하면서 전방과 좌우 상황을 살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게을리한 업무상 과실이 있다’고 판단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도로 중앙의 선이 중앙선은 아니지만 그와 유사한 기능을 하는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러너가 주로 좌측 편으로 달리다가 사고가 났을 경우 역방향으로 달린 러너 쪽의 과실이 인정될 수 있는 것이다.

‘강 건너 불구경’ 하는 기관도 문제

이 같은 ‘룰’을 해당 도로를 ‘주행’하는 스포츠 동호인들만 지킨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지켜야 한다. 알아서 피해가라는 식으로 길 한가운데 우뚝 멈춰 서서 제 용무를 보는 사람, 달리는 사람이나 자전거를 보고도 막무가내로 가로질러 가는 사람, 도로에 주저앉아 강에 낚시대를 드리우는 사람들도 보다 배려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도로를 설치하고 관리하는 쪽의 방임하는 태도도 고쳐져야 한다. 산책로가 자전거도로로 이어지거나, 보편화된 우측통행 대신 좌측통행 표시를 해놓는 등의 실수는 사고를 예방하는 대신 조장하는 행정이다. 공간이 넉넉한 곳에 보행자, 인라인, 자전거 전용로를 별도로 만드는 곳은 좋지만 분류지점과 합류지점에 표시를 해 놓지 않아 오히려 분쟁이나 사고를 유발하는 경우는 칭찬받을 일을 하고 욕먹는 경우다.

최근 조성되는 천변도는 자전거를 인라인과 보행자로부터 독립시키는 경향이 강한데 이는 별로 효용이 없어 보인다. 특정 스포츠만 전용하도록 해도 추월할 공간이 부족한 좁은 도로에서는 같은 종목끼리 사고가 난다. 차라리 자전거, 인라인, 주자가 함께 사용토록 하는 대신 도로폭을 넓히는 쪽이 실제로는 안전할 것이다. 노면에는 방향표시와 함께 바깥쪽에는 ‘느린 길’ 안쪽에는 ‘빠른 길’ 정도의 표시를 해주고 적극 홍보하면 사고가 줄어들 것이다.

보행자가 본의 아니게 주로 혼잡을 야기하는 경우도 ‘산책로’를 따로 만들어 보호할 것이 아니라 도로의 양 옆으로 갓길처럼 풀밭이나 흙길, 또는 다소 요철이 있는 돌길을 연장시켜 놓으면 효과적일 듯하다. 걷는 사람은 별 문제가 없으나 자전거와 인라인은 주행이 불편해 자연스럽게 분리할 수 있다.

<주로 사고 줄이는 안전수칙>
-우측통행, 바깥쪽 밀착은 기본 중의 기본
-가로질러 뛰기, 우뚝 멈추기는 금물
-뒤따르는 자전거엔 추월하라 수신호
-오르막에선 인라인과 안전거리 유지
-앞서 걷는 산책객 추월할땐 ‘먼저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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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w6*** 2013-03-29 답글답글
 

강변주로에선 이젠 풀코스대회가 많이 사라졌죠. 자전거족들의 민원때문에 그렇다고하네요. 행정기관에서 무슨 대책이라도 세워줘야지 서울에선 대회를 치룰수 있는 곳이 별로 없어서 한강변이 아니곤 어렵죠?


편집자 2013-03-31 답글답글
 

생활스포츠 인구가 원하는 것을 가급적 수용해서 독려하는 것이 지자체와 관계기관의 역할일텐데 단순히 민원에 대응하는 식으로 정책을 펴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garubi*** 2013-04-02 답글답글
 

저는 달리기도 하는 러너이자, 자전거도 타는 라이더 입니다. 우측통행, 바깥쪽 밀착은 기본중의 기본입니다. 그런데 주로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원칙은 속도가 빠르면 빠를 수록 안전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빠른 자전거는 러너를 발견하면 최대한 러너를 보호해야 합니다. 충분한 공간이 있음에도 러너에 바짝 붙어서 위협하듯 추월하는 자전거 족들은 비매너의 극치입니다. 그리고 이미 한강/탄천/안양천 등은 속도를 올려서 자전거를 탈 수 없는 공간입니다. 마음껏 속도를 즐기고 싶으면 다른 도로를 찾아야 합니다. 조금만 찾아보면 평속 40으로 뽑을 수 있는 곳 충분히 있습니다. 평속 40으로 타지도 못하는 실력으로 한강변에서 러너들 위협하는 얼치기 라이딩 자제하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2013-04-03 답글답글
 

빠를 수록 안전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부분이 참 명쾌하게 다가오는군요. 달리기와 사이클 라이딩을 모두 하시는 분의 의견이라 참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것인 것 같습니다.


kjho*** 2013-04-03 답글답글
 

특히동호회러너들은무어 과시하듯이2열이나4줄열지어달리며 걷는이들에게혐오감주는것도생각하기를바란다,걷는이들도 라인줄을잡아서나란히이야기하며점령하지말고서로구분되어공존할수있도록해야한다,


편집자 2013-04-03 답글답글
 

자전거대 러너뿐만 아니라 러너대 러너의 갈등도 생각해볼 문제로군요.


mow*** 2013-04-03 답글답글
 

자전거타시면서 여의도길에서 자전거 도로라고 인도로 뛰라고 하시더라구요
싸이클 동호회분인데..30명 그룹으로.
무셔워서..


편집자 2013-04-03 답글답글
 

달리다가 그런 소리 들으면 혈압 오르죠.


kara*** 2013-04-03 답글답글
 

전 소리지릅니다. 너나 잘해하고...
자전거 도로라는 것은 자전거도 달릴수 있는 도로지 자전거만 달릴수 있는 도로가 아닙니다.
그럼 자동차 도로에서 자전거 타는것도 불법이겠네요.


kjj7*** 2013-04-04 답글답글
 

뭘모르는 소리 자전거 전용 도로라 함은 자전거 전용 도로라 합니다 고로 자전거 이용자 만이 방해 받지 않고 안전한 라운딩을 할수가 있고요 전용도로에서 사람과 사고시 (자동차 전용도로에오토바이 자전거 사고 비유) 보행자 자전거 겸용 도로에는 서로가 조심하고 양보하는 배려가 필요 합니다 자전거는 전용도로에서는 전용 도로를 타야 하구오 보행자는 보행자 통로를 이용 해야 합니다 그리고 도로는 자동차 오토바이 자전거 등이 이용 할수있는 곳 입니다
다같이 이용 하고 안전한 도로 환경을 위해서 배려의 마음 가짐이 중요 하다고 봅니다


편집자 2013-04-03 답글답글
 

행정편의상 붙여놓은 자전거도로라는 명칭은 매우 문제입니다. 마치 자전거 유저들 전용인 것처럼 오해되고 있죠.


kara*** 2013-04-03 답글답글
 

마라톤 7년차... 강북은 광진교~성산대교, 강남은 강동대교~가양대교, 북으로는 의정부, 남으로는 매봉역, 청계천을 달려 광화문도 가보고 정말 안가본곳 없이 두다리로 달렸습니다.
자전거 타는사람이 비키라고 해서 쌈한적도 두세번...
전 가장 큰 문제는 자전거 도로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분명히 달리는 것은 물론이고, 인라인, 킥보드, 자전거도 달릴수 있는 도로를 자전거 도로라고 하는데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착각에 빠지는 거죠.
운동도로라도 해야 맞습니다. 자전거 전용 도로가 아니지요.
전 마라톤 동호회에서 운동도로라고 하자고 주장합니다.


kjj7*** 2013-04-04 답글답글
 

서울 상황은 잘몰라서 그런데 자전거 보행자 겸용 도로는 서로가 조심해야할 부분 이구요 안전 갑자기 도로옆으로 이동 한다던가 개를 데리고 목줄을 하고 다니는 행동은 자전거 타는 사람 한데는 위험한 행동이구요 자전거는 보행자 안전을 위해서 서행을 해야 합니다


편집자 2013-04-03 답글답글
 

운동도로라는 명칭에 한표 던집니다. 설마 운동 안하는 사람들이 항의하지는 않겠죠. ^^


kara*** 2013-04-03 답글답글
 

운동도로에서 자전거들이 달리미를 싫어하는 이유는 느리기 때문입니다.
제가 10~12km로 달리는데, 자전거는 30km로 달리지요. 정말 웃기는것은 운동도로의 속도 제한은 20km인데, 그 속도로 달리면 재미없다고 빨리 달립니다.
정작 자기들은 규정된 법규를 지키지 않으면서, 법으로 보장된 달리기를 하는데 나가라고 하니 정말 황당한 경우지요.
전 아침저녁으로 자전거로 출퇴근합니다. 그래서 자전거 입장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일부 자전거 타는 사람은 정말 막무가네입니다. 화납니다.


편집자 2013-04-03 답글답글
 

산악자전거에서 로드사이클로 유행이 바뀌면서 사이클족들의 과속 문제도 더욱 심각해지고 있죠.


kjj7*** 2013-04-04 답글답글
 

자전거 와 보행자 통로를 완전히 구분해서 시설 확충이 필요 합니다 그러면 아무 문제가 안되죠


편집자 2013-04-04 답글답글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보행로와 자전거도로를 완전 분리할 경우 두 도로 모두 협소해지는 게 일반적인 상황이라 안전사고 위험이오히려 높아집니다. 한강자전거도로가 대표적인 예죠.
근본적인 문제는 일반 인도든 하천의 자전거도로든 공원의 산책로든 너무 좁다는 점입니다. 야외 생활체육 인구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데 도시계획이 이를 전혀 따라잡지 못하는 것이죠.


bravet*** 2013-05-28 답글답글
 

대회 참가하다보니 서로들 불만의 소리를 많이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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