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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뉴스
보스턴마라톤 테러 용의자 영화같은 검거 과정
편집자   등록일 : 2013-04-21 오전 1:19:05

CCTV에 찍힌 테러 용의자 모습 왼쪽 흰 모자가 조하르(동생), 오른쪽 검은 모자가 타메를란(형)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보스턴마라톤 폭탄테러(15일)의 용의자가 19일(현지시간) 메사추세츠주 워터타운 지역 주택가에서 검거됐다. 경찰과 FBI가 쫓던 타메를란 차르나예프(26)와 조하르 차르나예프(19)는 형제간이며, 그중 형인 타메를란은 도주 과정에서 사망하고 중상을 입은 동생만 생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병원에서 치료 중인 조하르의 상태를 봐 가며 집중적인 조사를 펼칠 예정이다.

18일 저녁부터 2명 용의자 위치 노출… 밤부터 자정 넘겨 추격전

용의자인 차르나예프 형제가 잡히기까지의 상황은 첩보영화를 방불케 할 정도였다. 15일 사건 발생 이후 별다른 단서를 잡지 못하다가 CCTV 분석을 통해 결승선 근처에서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는 두 명의 남성(타메를란과 조하르)을 강력한 용의자로 점찍었다. 그들의 신변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18일 오후 공개수사로 전환하면서 상황이 급진전됐다.

같은 날 밤 메사추세츠주의 한 편의점 감시카메라를 통해 용의자의 위치가 처음으로 파악됐다. 10시 30분경에는 MIT공대 구내에서 경찰관 한 명이 타메를란으로 추정되는 남자에게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으며, 곧이어 두 형제가 차량을 강탈해 도주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형제는 인질로 삼은 운전자에게 자신들이 보스턴마라톤 테러를 자행했다고 말한 뒤 주유소에서 풀어줬다.

이때부터 자정을 넘기는 긴 추격전이 벌어졌다. 경찰은 GPS를 이용해 보스턴 외곽 워터타운까지 뒤쫓았고, 그 사이 200여 발의 총격이 오갔다. 용의자들은 폭발물을 투적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희생자가 발생했다. 16명의 경찰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으며 용의자 중 형인 타메를란이 사망했다.

경찰 16명 중경상 끝에 1명 사살… 도시 폐쇄하고 나머지도 생포

형이 죽자 동생 조하르는 워터타운 주택가로 몸을 숨겼다. 경찰은 동생을 추적하는 한편 차량을 조사해 마라톤대회 테러에 사용된 것과 같은 종류로 보이는 압력솥 폭탄과 다른 수제폭한, 그리고 폭탄조끼와 기폭장치를 소지한 타메를란을 발견했다.

새벽 2시경부터 워터타운은 그야말로 공포의 도가니로 변했다. 수백 명의 경찰과 FBI가 집결해 대대적인 검거 작전을 준비했고, 주민들에게는 바깥 출입을 금하고 휴대전화 전원을 끄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원격조종 폭탄 사용 가능성 때문) 인근 지역 12개 대학 등에는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보스턴 지역 메이저리그 경가와 북미아이스하키 경기등 각종 행사도 모조리 취소됐다. 6시경에는 열차운행마저 전면 중단되면서 시간이 멈춘 도시가 돼버렸다.

경찰은 워터타운 일대를 집집마다 샅샅이 수색하다가 8시경 보스턴시 전체를 대상으로 수색을 벌였다. 무장병력의 대대적인 수색작전이 오후까지 이어졌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다가 오후 6시경 결정적인 제보가 나왔다. 외출금지가 해제된 후 산책을 나갔던 주민이 이웃집 보트에 묻은 핏자국과 보트 밑에 숨은 남성을 발견한 것.

경찰은 이 집을 완전히 포위하고 조하르의 생포 작전에 나섰다. 플랙호크 헬기와 추가 무장병력까지 투입돼 약 2시간 가량 대치하는 동안 조하르는 총을 쏘며 강하게 저항했으나 8시 43분경 끝내 생포돼 보스턴의 베스 이스라엘 디커니스 병원으로 옮겨졌다.


조하르(왼쪽)와 타메를란(오른쪽) 형제

형제 용의자, 이슬람 테러 조직과 관련 있나 관심 집중

검거작전 성공 후 미국 현지에서는 용의자들이 이슬람 테러 조직과 연계되어 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르나예프 형제 가족은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출신이며, 러시아의 캅카스 지역(체첸과 인접) 다게스탄 공화국에서 살다가 형이 15세 때(2002), 동생이 8세 때(2003) 미국으로 이주했다.

체첸이 이슬람 신자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가이고, 체첸 반군 일부가 저항을 벌이고 있는 다게스탄공화국 역시 이슬람 자치공화국이지만 형제가 이슬람 테러 조직과 연계되어 있다는 정황은 현재로선 전혀 없다. 다만 여러 가지 정황 상 이민자로서 미국사회에 적응하는 데 한계를 느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은 있다.

형 타메를란의 경우 촉망받는 프로복서였지만 여자친구를 폭행한 전력 때문에 미국시민권을 얻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2011년에는 극단주의자와의 관련성에 대해 조사를 받은 적도 있다. 7세 연상의 형을 동경했던 동생 조하르는 대학 진학 후 성적이 뜻대로 나오지 않아 고민했다고 전해진다.

미국 수사당국은 5년 전부터 이슬람 율법을 따르기 시작한 타메를란이 이슬람에 적대적인 미국 사회에 불만을 품어 테러를 계획하고, 형을 무척 따르는 동생이 자연스레 범행에 동참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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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2013-04-25 답글답글
 

25일 일부 외신 보도에 의하면 용의자 조하르가 생포 당시 총기를 소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앞서 경찰이 대규모 체포작전 당시 조하르가 총을 쏘며 저항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한때 용의자 누명을 썼던 22세 청년이 23일 숨진채 발견되는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hjw6*** 2013-04-26 답글답글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벌인 이런 끔찍한 일은 정말 이해하기 힘들군요. 그것도 스포츠행사장에서 현미국에선 전직대통령 부시가 재조명되고 있다는데 힘으로 테러를 보복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편집자 2013-04-26 답글답글
 

러너들이 느끼는 충격은 특히 강력한 것 같습니다. 마라톤 결승점은 온갖 긍정적인 감정과 에너지로 가득해야 하는 곳인데, 그곳에서 폭탄이 터지다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네요.


bravet*** 2013-05-28 답글답글
 

멀쩡하게 생겨가지고 왜 그런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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