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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뉴스
러너의 음주, 어느 정도가 적당한 선일까?
편집자   등록일 : 2013-07-13 오후 12:56:50


등산하는 사람들은 입을 모아 말 한다 ‘뒷풀이’만 빼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운동이라고. 마라톤도 예외가 아니다. 주로 동호회에 속해 즐기는 마라톤은 훈련 후 혹은 대회 후 뒷풀이가 과해지기 십상이다. 투터워지는 근육만큼 늘어나는 주량, 이거 정말 괜찮은 걸까?

가장 큰 고민은 마라톤을 하면서 주량이 점점 늘어난다는 점이다. 혹자는 ‘그만큼 몸이 좋아졌다는 증거’라고 말한다. 마라톤을 통해서 신체기능이 좋아지면 알콜 해독능력도 덩달아서 좋아지는 것일까?

일단 술이 세지기 위한 조건부터 알아보자. 첫째는 간 기능이 좋아야 하고, 둘째는 혈액순환 기능이 원활해야 한다. 마라톤을 비롯한 장거리 러닝은 이 두 가지 기능을 모두 향상시킬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에 마라톤을 통해서 술이 세진다는 말은 일리가 있다.


마라톤, 술 세지는 운동이지만 양날의 검

일반적인 경우에는 마라톤과 같은 장거리 달리기 운동을 통해 간 기능을 전반적으로 향상키면 알데하이드 분비도 활성화되어 알콜을 보다 잘 분해할 수 있다. 또한 마라톤은 대표적인 유산소운동이기 때문에 장기간 운동을 할 경우 혈장량과 혈구세포량이 늘어나 결국 알콜 섭취로 인해 발생한 독소를 몸에서 더 빨리 제거할 수 있게 된다. 단, 선천적으로 알콜을 분해하는 알데하이드가 간에서 매우 적은 양만 분비되는 사람이나 전혀 분비되지 않는 사람은 운동을 꾸준히 하더라도 알콜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처럼 알콜 해소 능력을 높일 수 있는 마라톤도 과하게 되면 오히려 알콜에 취약한 상태를 만들기도 한다. 우리가 운동을 하고 나면 젖산이 생기는데, 이 젖산은 1차적으로 간에서 분된다. 따라서 훈련을 너무 지나치게 하면 간도 젖산을 분해하느라 혹사당하고 기능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태에서 술을 먹게 되면 지친 간이 알콜을 제대로 분해하지 못해 금방 취하고 잘 깨지도 않는다. 과훈련의 부작용이 주량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훈련, 대회 직후에는 한잔의 유혹 참아라

일반인들에게도 마찬가지지만 러너들에게는 음주의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 매우 안 좋은 습관 중 대표적인 것이 낮술이다. 낮에 술을 마시면 달아오른 얼굴이나 구취가 좋지 않은 인상을 줄뿐만 아니라 잘 깨지도 않는데, 이는 수면을 취하는 밤에 먹는 술에 비해 제대로 분해할 여건이 마련되지 않기 때문이다. 낮에는 특별히 일을 하지 않더라도 일상생활을 통해 운동량이 생기므로 알콜 분해가 더디다. 따라서 습관적으로 낮술을 즐길 경우 알콜로 인한 부작용이 축적되어 건강을 심각하게 해칠 수 있다.

훈련 직후의 음주도 매우 좋지 않다. 훈련 직후에는 젖산 해소를 위해 간이 피로해지기 마련인데, 이 때 음주를 시작하면 간이 혹사를 당한다. 일시적으로는 기분이 좋아져 피로가 풀리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그렇잖아도 힘든 몸이 새로운 노동을 시작하는 셈이므로  몸에 상당한 무리가 된다. 특히 훈련의 성과가 좋았거나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경우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과 자신감 때문에 평소보다 더 많은 음주를 할 가능성이 크므로 의식적으로 자제할 필요가 있다.


술 깨는 데는 달리기 한 판이 특효?

동호인들 중에는 술을 많이 마신 뒤에 운동을 통해서 알콜을 배출(?)하려는 부류도 있는데, 이는 훈련 직후의 음주보다 훨씬 위험하다. 음주상태에서의 운동은 일단 안전사고의 위험이 크다. 달리기는 전신의 메커니즘이 동원되는 행위인데, 술을 마신 상태로 운동을 하면 자신의 몸을 제대로 통제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게 되어 무리한 행위를 하게 된다. 평소에는 페이스를 잘 유지하는 주자라도 음주 후에는 오버페이스를 하기 십상이다. 음주운전 상황에서 과속이 빈번히 일어나는 것과 마찬가지다.

넘어지거나 과속하지 않더라도 위험은 여전하다. 술을 먹게 되면 곧 간이 알콜을 분해하기 시작하므로 젖산의 대사율이 뚝 떨어진다. 운동으로 인한 피로물질이 해소되지 않아 피로가 쌓이고 풀리지도 않는 것이다. 물론 알콜을 분해하는 작업도 방해를 받는다. 때문에 이른바 ‘취중주’를 한 다음날은 숙취와 근육통을 동시에 겪는 경우가 많다.


적당히만 마시면 컨디션에 도움 될 수도

그러나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 술을 무조건 끊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적당한 음주는 오히려 러너에게 득이 될 수도 있다. 적당량의 술은 혈류량을 증가시켜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으며, 특히 마라톤과 같이 심장에 부담이 많이 가는 운동에 있어서는 피로 회복과 컨디션 유지에 도움을 준다. 이런 긍정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1주일에 1~2회 정도 포도주를 반주로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 음주 시기는 훈련 후 2~3시간이 지나 젖산이 충분히 해소된 뒤가 좋다.

일부에서는 운동을 하고 저녁에 술을 먹거나, 전날 술을 먹고 운동을 하면 운동효과가 전혀 없다고 말하지만 이는 지나치게 과장된 경고라고 할 수 있다. 술을 먹는다고 해서 운동의 효과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단, 운동 이후에 얻어지는 여러 호르몬 분비와 근육량 증가 등의 효과가 술을 마심으로써 반감되는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술 자체를 금기시할 필요는 없지만 훈련 후 음주나 일상생활에서의 술자리가 습관화된 러너라면 음주 횟수와 패턴을 개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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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w6*** 2013-07-17 답글답글
 

1주일에 훈련뒤 2~3시간뒤 포도주 반잔정도.하지만 이걸 지키기가 정말 어려워요. 동호회의 분위기가 정말 중요한대 고래들이 가만 놔두질 않거든요.술 마시기가 싫어 도망갈때도 있거든요.


편집자 2013-07-17 답글답글
 

솔직히 말하면 제가 그 고래들에 속한답니다 ^^


fw*** 2013-07-25 답글답글
 

어딜가나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이 더 많은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순두부 잔뜩 가져가고 막걸리 더 달라고 하고...
먹는 즐거움도 있지만 달리기 하러 온 건지 술 먹으러 온 건지...
나름 운동 후 즐겁게 술 한 잔은 좋죠...
그 이상은 다른 러너들도 배려하는 그런 모습이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편집자 2013-08-01 답글답글
 

적어도 대회장에서 취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leekm0*** 2013-07-25 답글답글
 

일달후 회원들과 막걸리 2~3잔을 하는데 앞으로는 건강을 위해
1~2잔으로 줄여야 되겠네요.


편집자 2013-08-01 답글답글
 

쉽지 않겠지만 노력은 해봐야겠죠 ^^


purey*** 2013-07-30 답글답글
 

이른 귀가시간으로 운동 후 낮술을 즐기는데.. 이 기사를 보니 괜히 마음이 무거워집니다..ㅜㅜ


편집자 2013-08-01 답글답글
 

저도 쓰면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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