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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뉴스
세계육상선수권 女마라톤 3대륙 스타들 명승부
편집자   등록일 : 2013-08-11 오후 11:37:05

왼쪽부터 후쿠시 가요코(동) 에드나 키플라갓(금) 발레리아 스트라네오(은)

►케냐 키를라갓 막판 역전으로 세계선수권 2연패 기염
►병마와 나이 극복한 이탈리아 스트라네오 준우승
►아시아판 '트랙의 신화' 후쿠시 제2 전성기 알리며 동메달


모스크바에서 개막된 제14회 모스크바세계육상선수권대회(10~18일, 현지시간) 첫날 여자마라톤 경기에서 3대륙 신구 러너들이 드라마틱한 승부를 벌이며 메달을 나눠가졌다. 경기는 지난 대회 우승자 에드나 키플라갓(34. 케냐)과 발레리아 스트라네오(37. 이탈리아) 두 베테랑 선수의 선두쟁탈전으로 전개됐다. 스트라네오는 종반까지 줄곧 아슬아슬한 선수를 유지하며 우승을 노렸지만 40km 지점에서 키플라갓에게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2시간 25분 44초로 결승테이프를 끊은 키플라갓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역사상 첫 2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트랙과 로드를 평정했던 캐서린 은데레바와 세계기록 보유자 폴라 래드클리프조차 이루지 못한 진기록이다. 사실 키플라갓은 중장거리와 하프마라톤 기록을 놓고 보면 정상급 마라토너로서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선수다. 그러나 하프마라톤 페이스를 풀코스에서도 고스란히 유지하는 뒷심이 무기다. 마치 한국의 이봉주 같은 러너다. 여자 장거리 선수로는 황혼기라 할 수 있는 나이에 우승을 일군 점마저 닮았다.

스트라네오(2:25:58)의 준우승은 더욱 드라마틱하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투잡(교사생활 병행) 선수인 그녀는 최근까지 국제무대에서 무명이었다. 2년 전에 빈혈이 유발되는 유전병이 발견돼 은퇴를 고민하고 있었다. 결국 은퇴 결심을 하고 비대해진 비장을 절제하는 수술을 했는데, 수술 후 유전병 증상이 사라지면서 극적인 재기가 가능했다. 작년에 이탈리아 최고기록(2:23:44)을 수립하면서 육상 팬들을 놀라게 하더니 올해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사상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이탈리아 선수로 역사를 새로 썼다.

2시간 27분 45초로 동메달을 목에 건 후쿠시 가요코(31. 일본)는 트랙을 평정하고 하프마라톤 아시아기록까지 작성하면서 일본 여자마라톤의 미래로 불렸던 스타선수지만, 2008년 마라톤 데뷔전에서 지나치게 공격적인 레이스로 인해 골인 직전 4번이나 쓰러지며 일본 육상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녀의 훈련이 완전히 잘못됐고 마라톤에 적합한 선수도 아니라고 혹평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후쿠시는 몇 년간의 담금질 끝에 2011년 시카고에서 2시간 24분대를 찍었고 올해 1월에는 2시간 24분 31초의 개인최고기록을 작성했다. 이번 동메달로 인해 국제무대에서의 인지도가 한층 두터워질 듯하다.

한편 우리나라의 성적표는 초라했다. 김성은(25. 삼성전자)이 2시간 48분 46초로 32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2012년 정순연 씨가 작성한 국내 여자 마스터스 최고기록 2시간 46분 44초보다 한참 뒤지는 기록이다. 당초 소속팀은 올해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 27분 20초의 개인최고기록을 작성했고, 그동안의 훈련 성과가 좋아 한국기록 경신도 가능하다며 좋은 성적을 자신했지만 결과는 전망과 달랐다.

오히려 이번 대회에 여자 마라톤 종목에만 4명의 신예 선수를 파견한 북한이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김혜경(20)이 2시간 35분 49초로 8위, 김혜송(20)이 2시간 38분 28초로 14위, 신용순(23)이 2시간 39분 22초로 17위를 차지하며 단체전(번외) 우승을 차지했다.

[입상자 3인 종목별 개인최고기록]

에드나 키플라갓
Marathon     2:19:50     (2012)
Half Marathon     1:08:48     (2013)
10,000m     33:27.0     (2007)
5000m     15:57.3     (2006)


발레리아 스트라네오
Marathon     2:23:44     (2012)
Half Marathon     1:07:46     (2012)
10,000m     32:15.87     (2012)


후쿠시 가요코
Marathon     2:24:21 27     (2013)
Half Marathon     1:07:26     (2006)
10,000m     30:51.81 08 OCT     (2002)
5000m     14:53.2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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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w6*** 2013-08-14 답글답글
 

우리나라 여자선수는 언제쯤 시상단상에 오를수 있을까? 부럽기도하고 안타깝기도 하네요


편집자 2013-08-16 답글답글
 

네,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대회 때마다 한두 명의 선수에게 기대를 걸어야 하고, 그 기대는 어김없이 무너지는 상황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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