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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뉴스
시상대도 못 채우는 ‘춘마’ 메이저 타이틀이 아까워
편집자   등록일 : 2013-10-31 오후 1:57:13


올해 10월 27일 열린 춘천마라톤은 여자 마스터스 1~2위가 여자 엘리트 3위보다 좋은 기록을 내는 바람에 동호인들의 비웃음거리가 되었다. 주최 측도 괴로웠을 것이다. 그렇잖아도 지난 해까지 골드라벨 대회였다가 올해 ‘노 라벨’ 대회로 전락하는 수모를 당했는데 엘리트 성적마저 도와주질 않았으니 말이다.

지난 4년 평균 엘리트 남자 10.2명, 여자 3.5명 완주


춘천마라톤은 접근성 면에서나 기록작성의 유리함 면에서나 중앙서울마라톤에 밀려 해마다 (엘리트)선수 기근에 시달려 왔다. 게다가 올해부터는 풀코스에 참가한 선수가 50일 이내에 다시 풀코스 경기를 치르지 못한다는 조항이 생기면서 전국체전을 ‘가볍게 뛴’ 선수들이 인원을 채워주는 요행도 바랄 수 없었다.

물론, 바뀐 조항이 엘리트 참가자 규모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다. 역대 춘천마라톤 기록을 살펴보면 어느 해도 정상적인 경쟁이 이루어진 적이 없었다. 남자부에 해외 초청선수들이 있어 제법 인원이 많아 보이지만 국내선수만 세어보면 그저 스타트라인을 채울 만큼도 못 된다. 최근 4년간만 보더라도 엘리트 남자 10.2명, 여자 3.5명이 완주하는 데 그쳤다. 남자는 국내부 시상자(1~6위)를 간신히 배출했고, 여자는 매번 시상인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하물며 2009년과 2008년에는 완주자가 단 2명이다)

<춘천마라톤 국내 엘리트 참가 현황>

2013년 남자(14명 참가 / 7명 완주)  여자(3명 참가 / 3명 완주)
2012년 남자(22명 참가 / 11명 완주)  여자(5명 참가 / 4명 완주)
2011년 남자(28명 참가 / 17명 완주)  여자(6명 참가 / 4명 완주)
2010년 남자(19명 참가 / 6명 완주)  여자(5명 참가 / 3명 완주)


선수가 부족한 만큼 기록도 저조하기 짝이 없다. 남자는 2시간 15분 이내 진입도 쉽지가 않아서 중계 카메라에 잠시 비춰지다 사라진다. 여자는 남자 마스터스 러너들에게 손쉽게 따라잡히며, 종종 여자 마스터스 주자들에게 잡히는 경우도 있다.

<춘천마라톤 국내 엘리트 우승기록>
2013년 남자(2시간17분40초)  여자(2시간41분30초)
2012년 남자(2시간19분49초)  여자(2시간41분55초)
2011년 남자(2시간16분37초)  여자(2시간41분23초)
2010년 남자(2시간17분28초)  여자(2시간43분39초)


이쯤에서 생각해봐야 할 것은 과연 춘천마라톤대회가 엘리트 경연장으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는가다. ‘전국마라톤선수권대회’를 겸한다는 대회 타이틀이 일단 무색하다. 한두 해도 아니고 매년 선수 수급에 곤란을 겪는 입장이라면 타이틀을 걷어내는 편이 낫지 않을까 싶다.

춘천마라톤은 자연을 벗삼아 달리는 독창적인 대회로 시작해 이른바 ‘가을의 전설’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마스터스 러너들에겐 성지나 다름 없으므로 대중화 전략은 잘 먹혀들어간 셈이다. 차라리 강점인 이 부분에 집중해서 마스터스만의 축제로 거듭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파격적이지만 고민해볼 가치는 있는 의견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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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fi0*** 2013-11-01 답글답글
 

좋은 의견인것 같습니다~~차라리 마스터스의 마라톤 잔칫날이 되는게 좋을것 같군요~~


편집자 2013-11-01 답글답글
 

네, 어쩌면 중앙서울마라톤과 확실한 차별점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일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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