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케냐의 제임스 킵상 크왐바이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레이스는 초반부터 레이스를 주도한 제임스 킵상 크왐바이(케냐), 무스타파 엘 아지즈(모로코), 마크 코리르(케냐), 제이콥 켄다골(케냐 / 페이스메이커), 체벳 에반스 키플라갓(케냐 / 페이스메이커) 등이 선두그룹을 줄곧 형성하다가 30km 이후 제임스 크왐바이와 마크 코리르 2파전 양상으로 변했다.

베테랑 크왐바이를 신인 코리르가 딱 붙어 따라가는 상황이 종반까지 이어지다가 제임스 크왐바이가 38km에서 스퍼트하면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크왐바이는 남은 구간에서 페이스를 떨어뜨리지 않고 2시간 6분 25초로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마크 코리르는 2시간 7분 08초로 2위를 차지했고 종전기록이 2시간 13분대인 무스타파 엘 아지즈(모로코)가 2시간 7분 55초로 3위에 올랐다.

우승자 제임스 크왐바이(30)는 2009년 로테르담마라톤에서 2시간 4분 27초의 개인최고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작년엔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 5분 50초의 대회기록을 작성했었다. 중앙서울마라톤 코스를 좋아해서 시카고마라톤의 초청도 마다하고 한국행을 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준우승자 마크 코리르(28)는 13분 57초대의 그저 그런 5000m 기록을 보유한 게 커리어의 전부라 전혀 주목받지 못했었지만 늦은 나이에 치른 마라톤 데뷔전 결과가 놀라운 수준이었다.

한편 국내부에서는 성지훈(22. 한체대)이 2시간 13분 14초로 남자 우승을 차지했고 박호선(27. 삼성전자)이 개인최고기록인 2시간 31분 32초로 여자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부 완주자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