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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뉴스
철인3종, 풀코스 러너라면 두려워할 필요 없다
편집자   등록일 : 2013-12-01 오후 4:00:39

 

많은 러너들이 트라이애슬론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도 선뜻 입문하기를 꺼린다. 3가지나 되는 종목을 훈련하고 대회를 준비하는 일이 엄두가 나지 않아서다. 그러나 알고 보면 생각만큼 엄청난 돈과 시간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풀코스를 완주할 만큼의 체력과 열정, 끈기를 가진 러너라면 누구나 주어진 여건에 맞춰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입문을 망설이기보다는 일단 부딪쳐보는 것이 현명하다.

 

달리기, 사이클, 수영을 한꺼번에 소화하는 트라이애슬론은 마라톤 동호인들이 접근하기 쉽고, 실제로도 많이 도전하는 스포츠다. 새로운 종목을 배워야 하는 부담은 있지만 지루함이 적으며, 신체 각 부위 근육을 골고루 쓰는 멀티스포츠라고 할 수 있다. 흔히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스포츠’라고 표현되기도 하지만 올림픽코스(수영 1.5km 사이클 40km 달리기 10km)의 경우 마라톤 풀코스보다 짧은 시간 안에 완주할 수 있다.

 

러너들이 트라이애슬론에 입문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 용기와 자신감이다. 누구나 의지만 있으면 도전할 수 있는 스포츠다. 필자는 1988년 입문하기 전까지 보통 사람보다 허약한 신체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달리기부터 시작해 점점 자신감을 얻고 각 종목을 연습하여 아이언맨코스(수영 3.8km 사이클 180.2km 달리기 42.195km)까지 완주할 수 있었다. 20년 넘게 트라이애슬론을 하면서 확신하는 것은, 차근차근 즐기며 연습하면 누구나 철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명구조대 훈련에서 시작된 스포츠

 

트라이애슬론(Triathlon)은 라틴어 tri(3가지)와 athlon(경기)의 합성어로 수영, 사이클, 달리기 3종목을 연이어 하는 스포츠다. 원래 197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애고 해변에서 인명구조원들이 하던 복합운동이었는데 이것이 일반에 전파된 것이다. 1978년 와이키키 바다수영대회와 오아후섬 일주 사이클대회, 호놀룰루마라톤대회를 묶어서 하나의 대회로 치른 것이 첫 트라이애슬론대회다(15명 참가). 불과 30여년의 역사를 가졌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급속히 성장했고 2000년에는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세계인이 즐기는 스포츠가 됐다.

 

트라이애슬론 종목은 거리에 따라 다양하다. 아이언맨코스 또는 킹코스(수영 3.9km 사이클 180.2km 달리기 42.195km), 하프아이언맨코스 또는 롱코스(수영 2~4km 사이클 50~100km 달리기 10~30km), 올림픽코스(수영 1.5km 사이클 40km 달리기 10km), 인터내셔날코스(수영 1~2km 사이클 25~50km 달리기 5~10km), 스프린트코스(수영 0.3~1km 사이클 8~25km 달리기 1.5~5km)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다. 특히 세계트라이애슬론경기본부(WTC, World Triathlon Coperation)가 주관하는 아이언맨대회는 완주자에게 ‘철인’이라는 칭호를 부여한다.

 

우리나라에 트라이애슬론이 보급된 것은 1980년대 후반이다. 동호인을 주축으로 대회가 만들어지고 장비가 도입되었으며, 이후 서서히 엘리트 선수들이 양성되기 시작했다. 현재도 엘리트 대회보다 동호인 중심의 대회가 많다. 지난 2004년에 전국체전 정식종목이 되었다.

 

갓 입문한 초보자들이 저지르는 실수

 

트라이애슬론은 3가지 종목을 연달아 수행해야 하므로 다른 단일종목 스포츠에 비해 배워야 할 것들이 많다. 훈련의 원칙과 방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기 임의대로 운동하다 보면 원하는 결과를 절대 얻을 수 없다. 초보자들이 저지르는 가장 대표적인 실수는 기초체력훈련을 생략하고 수영, 사이클, 달리기의 거리훈련만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기량이 좋아질 수 있지만 오래지 않아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치게 되며 부상의 위험도 커진다. 꾸준히 트라이애슬론을 즐기기 위해서는 체력훈련을 절대 소홀히 해선 안 된다.

 

트라이애슬론은 마라톤과 마찬가지로 동호회가 지역별로 잘 형성돼 있고, 대부분의 동호인들이 동호회에 가입해서 활동한다. 정보를 공유하고 훈련 시 단체로 움직이며 역할을 분담하는 등 이점이 있지만 체계적인 훈련 요령을 습득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동호회 활동을 하더라도 일정 기간 트라이애슬론교실에서 전문 지도자에게 강습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본기를 잘 닦아놓으면 개인 훈련을 할 때도 훨씬 효과적이다.

 

우리나라 동호인들은 초보일 때도 사이클에 관해선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곤 한다. ‘자전거는 누구나 타는 것’이라고 생각해 다루는 요령을 따로 배울 필요가 없다고 여긴다. 이는 매우 잘못 된 생각이다. 자전거는 도로에서 차로 분류되는 교통수단이며, 사고 시 크게 다칠 수 있는 위험한 장비다. 특히 트라이애슬론용 로드사이클은 중고차 가격과 맞먹는 고가이기 때문에 정확한 조작법과 안전수칙을 익혀야 옳다. 

 

동호회 가입은 필수… 장비는 저렴한 것부터

 

트라이애슬론을 혼자 즐기느냐 다른 동호인들과 함께 즐기느냐는 개인의 자유지만 동호회에 가입하는 편이 여러 모로 편리하다. 선배 동호인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로 의지하며 사기를 북돋을 수 있기 때문이다. 코리아 트라이애슬론 서비스 홈페이지(kts.pe.kr)에 들어가면 지역별 트라이애슬론 동호회가 많이 소개돼 있다.

 

장비는 입문자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다. 마라톤 동호인들은 이미 러닝 장비를 다 갖추고 있을 터이고, 수영 종목은 일단 수영복과 수경 정도만 구입하면 되는데 문제는 사이클이다. 성능도 가격대도 천차만별이라 어느 선에서 선택을 해야 할 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경제적 여건에 따라 다르겠지만 입문자에게는 300만원 정도의 사이클이면 충분하다. 여기에 신발과 사이클복, 헬멧, 속도계 등 관련 악세사리를 더하면 50만원 정도 추가비용이 든다.

 

이 비용이 부담스러울 때, 혹은 같은 가격에 더 좋은 사양의 사이클을 구입하고자 할 때는 중고 사이클 쪽으로 눈을 돌려보자. 요즘은 바이크샵마다 상태가 좋은 중고 매물들이 많이 나온다. 특히 트라이애슬론 시합 시즌이 끝나고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비수기라 보다 가격이 저렴해진다. 사실 아주 저가형으로 나온 사이클도 괜찮다.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이라면 굳이 무리해서 장비에 돈을 투자할 필요는 없다. 좋은 사이클은 탄다고 기록이 획기적으로 좋아지지 않고, 저가형 사이클을 탄다고 형편없는 기록이 나오지도 않는다. 어디까지나 연습량이 기록을 좌우하는 것이다.
 [트라이애슬론용품 전문매장] 헬로트라이(www.hellotri.com), 아이언맨샵, 지타스포츠(www.zitasports.com), 지오사이클(gocycle.co.kr), 아이언스타(ironstar.co.kr), 트라이샵(www.trishop.co.kr)

 

지금 뛰어들면 내년 안에 올림픽코스 데뷔도 가능

 

마라톤 동호인들은 이 트라이애슬론 올림픽 코스를 목표로 훈련한다면 2014년 안에 ‘데뷔’하는 것도 크게 어렵지 않다. 올림픽코스 달리기 거리는 10km이므로 꾸준히 연습해온 러너들에겐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이클은 안전하게 컨트롤 하는 기술을 배워 야외훈련을 원활히 하기까지 3개월 정도 걸린다. 열심히 훈련하면 40km 거리 정도는 무난하게 주파할 수 있다.

 

문제는 수영이다. 실제로 트라이애슬론 입문 단계에서 포기하는 이들 중 대부분이 수영 때문에 무릎을 꿇는다. 실력이 느는 데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실내수영장에서 1년 정도 꾸준히 강습을 받으면 1.5km 거리를 무난히 완주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초보자들이 수영을 어려워하는 이유 중 하나가, 대회 때 바다나 저수지 등 ‘오픈워터’에서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바닥이 보이지 않아 공포감이 들고 바다일 경우 파도가 수영을 방해하므로 실내보다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 시합 때는 부력이 있는 웨트슈트를 입기 때문에 중간에 지치더라도 가라앉을 위험은 없다. 적응만 되면 오히려 편하게 수영할 수 있다.

 

트라이애슬론에서는 각 종목별 훈련뿐만 아니라 종목을 바꾸는 훈련도 필요하다. 수영에서 사이클로, 사이클에서 달리기로 종목을 전환할 때 서로 다른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몸이 적응하려면 시간이 걸린다. 반복훈련을 통해 적응 시간을 단축하는 것을 근 전환 훈련이라고 한다.

 

초보 철인들에게 권할 만한 대회로는 듀애슬론과 트라이애슬론 올림픽 코스가 있다. 먼저 듀애슬론 대회는 달리기+사이클+달리기로 구성된 변형경기로 봄부터 겨울까지 개최된다. 수영 종목을 달리기로 대체하기 때문에 수영이 아직 자신 없는 단계에서 도전하기 쉽고, 달리기가 강점인 마라톤 동호인 출신들에게 유리하다. 실제로 4월 천안에서 열리는 듀애슬론 대회는 트라이애슬론 시즌 시작을 알리는 행사이면서 갓 입문한 초보 철인들이 데뷔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이후 수영이 숙달되면 트라이애슬론 올림픽코스에 참가하고 장기적으로는 하프아이언맨코스를 거쳐 아이언맨코스에 도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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