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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뉴스
10주년 맞은 스포엑스, 올해도 ‘러닝’은 없었다
편집자   등록일 : 2014-02-25 오후 10:32:11

 

국내 최대 규모의 스포츠 전시회 ‘2014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SPOEX2014)’이 지난 2월 20일부터 23일까지 성황리에 치러졌다. 총 442개 업체가 참가해 1745부스를 채운 이번 행사는 스포츠와 레저가 여전히 매력적이고 거대한 시장이라는 점을 새삼 과시하기에 충분했다.

 

다만, 해마다 지적됐던 콘텐츠의 편중 현상은 더욱 심화된 모습을 보여 아쉬웠다. 전시의 주인공은 아웃도어, 캠핑, 바이크, 쿠스포(수중스포츠) 등이었다. 주최 측은 이를 그룹으로 묶어 1층 메인전시장(A,B홀)에 배치했다. 나머지 헬스&피트니스, 일반스포츠, 수상스포츠, 스포츠시설 등은 3층(C홀)으로 몰았다. 때문에 스포츠와 레저 산업을 포괄적으로 보여준다는 본래 취지는 무색해질 수밖에 없었다.

 

필수용품 고가인 스포츠만 주인공 행세
저렴하게 즐기는 ‘러닝’은 몇 년째 실종
러닝업체들 “러닝엑스포가 대안 돼주길”

 

사실 대중의 입장에선 이 4가지 메인 카테고리가 현재 우리나라 스포츠&레저의 선두주자라고 인정하기 어렵다. 여러 인기 종목 중에서 기형적으로 고가 정책이 먹히고 있거나 기본 장비를 갖추는 데 목돈이 드는 스포츠(레저)를 추려낸 것처럼 보인다. 주최 측은 부스 유치가 용이한 업체를 잘 찾아냈지만 전시회 명칭에 부합하는 다양한 종목을 참여시키는 데는 실패한 것 같다.

 

아웃도어나 캠핑, 바이크나 수중스포츠보다 저변이 넓고 더욱 오랫동안 사랑받은 스포츠&레저 분야는 많다. 탁구, 배드민턴, 볼링, 테니스, 당구 등 전통적인 생활스포츠가 그러하고 워킹, 인라인스케이트 같은 로드스포츠나 축구, 야구 같은 관전+참여스포츠도 무시할 수 없는 규모다. 이들까지 아우르는 기획력이 있었다면 SPOEX의 위상은 한 단계 격상됐을 테지만 아직은 역부족이었던 모양이다.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러닝이 빠졌다는 점이다. 국내 러닝 시장이 10여년 전 ‘마라톤 열풍’이 불 때에 비해 위축된 건 사실이지만 여전히 매주 전국 각지에서 마라톤대회가 열리고 있고, 젊은 세대의 마라톤 참여가 늘고 있다. 또한 전 세계의 생활스포츠 트랜드가 러닝 쪽으로 흘러가는 상황에서 한국 러닝시장도 장기적으로는 성장세를 탈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주년을 맞은 SPOEX가 러닝 시장을 끌어들이지 못한 점은 뼈아프다.

 

이에 대한 러닝 관련 업체들의 불만도 적지 않다. 각 업체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다리기보다는 주최 측이 러닝 카테고리를 구성하려는 노력을 보였어야 한다는 것이다. 러닝시장에서 다양한 보조트레이닝용품을 선보이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는 “스포엑스가 자전거와 아웃도어 브랜드 비중이 큰 만큼 러닝 아이템은 아무래도 주목을 끌지 못하는 게 사실”이라며 “다음 달 열리는 러닝엑스포가 그 대안이 돼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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