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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뉴스
전마협, “케냐선수로 돈벌이? 오히려 장학금 준다”
편집자   등록일 : 2014-03-12 오후 11:58:31

케냐 아마추어 러너들과 함께 한 전국마라톤협회 장영기 회장(왼쪽 세 번째)

 

‘2014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2월 23일 개최)’가 전국마라톤협회(이하 전마협) 소속 케냐 러너의 대회 참가를 불허한 이후 이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주최 측은 논란이 불거진 지난 2월 중순 대회 홈페이지에 ‘국내 마스터스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한 판단이었다’는 요지의 글을 올렸으나 여론은 오히려 ‘뚜렷한 원칙 없는 케냐인 차별’이라는 쪽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한편 주최 측에 압력을 가한 것으로 추측되는 일부 단골 입상자들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도 거세다. 명백히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행동일뿐 아니라, 스스로 상금사냥꾼임을 자백하는 행위였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주최 측이나 일부 단골 입상자를 질타하는 이들이 모두 전마협을 지지하는 것도 아니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라고 인정하면서도 ‘무슨 생각으로 케냐 러너를 데려왔는지 모르겠다’ ‘결국 상금사냥 용병으로 쓰려는 목적 아니냐?’는 등의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번 일련의 상황 속에서 할 말이 가장 많은 쪽은 역시 전마협일 것이다. 러너들도 마찬가지로 전마협 쪽 얘기를 가장 듣고 싶어한다. 그래서 러닝가이드가 대전에 있는 전마협 사무실을 찾아가 장영기 회장을 직접 만나보았다.

 

Q
이번 경기국제하프마라톤 관련 사건으로 맘고생을 많이 했을 것 같다. 논란의 당사자로서 사건 전말을 설명해 달라.
A
작년에 대회 일정이 뜬 걸 보고 국제대회라고 돼 있어서 신청했다. 우리가 관리하고 있는 케냐 러너들은 국제대회만 참가한다는 원칙을 내부적으로 가지고 있어서다. 사무국에 전화해서 케냐 국적 아마추어 러너가 네댓 명 나가고자 한다고 얘기하니 좋아하더라.
그런데 2월 11일 대행사라는 곳에서 전화가 와서 참가가 안 된다고 했다. 뭔가 잘 못 알고 그러나 싶어 경기일보 쪽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내부적으로 회의를 해보고 알려준다 하더라. 이틀인가 후에 전화가 왔는데, (국내)아마추어들 민원 들어온다며 시상에서 제외하겠다고 했다. 모든 외국인 참가자들을 다 시상에서 제외하냐고 물어보니 그렇다는 뉘앙스로 얼버무렸다.
얼마나 민원에 시달렸으면 그러겠나 싶어서 그렇다면 우리가 안 뛸테니 참가비나 환불을 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그에 대한 답도 없었다. 그쯤 되니 대회 주최 측의 대응이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대회 홈페이지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 글을 올리게 된 것이다. 그 글에 대한 주최 측의 대응은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을 보시면 된다. 우리나라 아마추어의 발전을 위해서 마라톤 강국 케냐의 러너는 참가하지 말라는 내용이다.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 참가가 무산되고 그 대신 참가해볼까 하고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대회 쪽에 문의를 했다. 그랬더니 게시판에 케냐선수 참가 불가를 알리는 공지가 올라왔다. 내용 대부분이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 공지를 배낀 것이었다.

 

Q
사람들은 전마협이 왜 케냐 선수를 영입했는지 궁금해 한다. 이유가 뭔가?
A
전국마라톤협회는 삼척황영조국제마라톤대회 등의 ‘국제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런 대회가 타이틀에 걸맞는 내용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재한외국인 등을 끌어들여 구색만 맞출 것이 아니라 세계 마라톤을 리드하고 있는 케냐 러너들을 초청해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현지 조사를 위해 케냐를 처음 방문한 게 3년 전의 일이다. 가서 보니 내 상상보다 더 열악한 나라였다. 잘 먹고 훈련환경만 조금 개선해도 더 뛰어난 선수가 더 많이 나올 수 있겠더라.
그래서 단순히 몇 명을 초청할 것이 아니라 보다 구체적으로 지원해서 세계적인 러너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일단 여자선수 2명과 남자선수 2명에게 1인당 매달 200불의 훈련비를 지원하고 코치도 남녀 한 명씩 뽑아서 똑같이 매월 200불씩 줬다. 작년엔 30대 여자선수가 합류했다. 훈련 여건이 좋아지니 기록도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중이다.
케냐 러너들은 다른 선진국의 에이전트들에게 발굴되어 경제적 지원과 트레이닝을 받고 그로 인해 보다 우수한 러너로 성장한다. 전마협이 지원하는 케냐 러너도 그런 케이스라고 보면 된다. 일단 재능 있는 친구들을 지원하는 것이고, 우수한 선수로 성장하면 전마협도 에이전트로서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Q
순수하게 키워보려는 목적보다는 아마추어대회 상금을 독식해 수익을 내려는 목적이 클 거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A
케냐 러너들은 한국과 케냐를 오가며 훈련한다. 봄과 가을 두 차례 3개월 비자로 한국에 와서 훈련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케냐 현지에서 훈련하는 것이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전마협의 감독 하에 훈련하고 전마협 주최 대회에 페이스메이커로 출전한다. 물론 페이스메이커로 수고한 데 따른 수당을 월 300불 지급한다. 따라서 한국에선 훈련비 포함 월 500불을 받게 된다. 케냐와 한국을 오가는 항공료, 한국 채류 시 숙식비와 기타 운영비를 전마협이 다 댄다. 결코 만만치 않은 액수다.
그런데 케냐 선수들은 전마협 자체대회 이외엔 1년에 5~6개 대회만 참가하고 있다. 거기서 나오는 상금으로는 식비 충당도 안 된다. 전마협이 케냐 선수를 이용해서 돈을 번다는 얘기는 전혀 말이 안 되는 얘기다. 그나마도 상금 절반만 운영비에 보태고 절반은 본인에게 주고 있다.

 

Q
전마협이 ‘케냐 선수단’을 운영하는 한 앞으로도 논란은 어떤 식으로든 계속될 것 같다. 어떻게 대처해나갈 생각인가?
A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기 위해 초청받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급적 대회 출전을 자제하고자 한다. 그러나 일부 마스터스 러너들의 항의성 민원이나 대회 주최 측의 참가불가 방침을 인정한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케냐 마스터스 러너들이 다른 외국인이나 내국인처럼 대회에 나가 입상하고 상금을 받는 것이 당연한 권리임을 분명히 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국제인권위원회 제소도 하겠다. 몇몇 고수 러너들이 대회 주최 측을 압박하고 좋지 않은 말들을 퍼뜨리고 다닌다는 것을 안다. 항의할 게 있으면 합리적인 이유를 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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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rlf1*** 2014-03-14 답글답글
 

이번 케냐선수 논란에 대해 어느분이 쓴 글이 생각난다
한국의 아마추어 양궁선수들을 국제대회에서 참가를 막는다면 기분이 어떻겠는가?
말도 안되는 소리라 할 것이다

상금 사냥꾼 이라는 말이 있는데
돈 벌이를 목적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사람이라면
순수 아마추어라 할 수 없을것이다
대회 참가의 첫 번째 목적이 상금이라면
국 내,외인을 막론하고 이런 사람은 아마추어 대회에 참가해선는 안 될 사람이다.
상금은 그져 달리기가 좋아서 달린 사람에게
축하의 의미로 전달되어야한다.

전마협에 대한 나의 느낌이다
전마협이 공적인 단체인지 사적인 단체인지 조차 아직 잘 모르고 있지만
지난 3년간 많은 전마협 대회에 참가했다.
대부분 소규모 대회가 많았지만 대회 운영은 큰 불편없이 항상 무난했다.
또 매년 수차례 이벤트성 무료 대회를 여는등 노력도 보인다
무었보다 전마협 회장이 직접 현장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은 참 보기좋다
나에게도 가정과 직장에서 저런 활기가 있었으면 하고 부럽기도하다

케냐선수
전마협 대회에서 여러번 보았다
정말 어리고 천진한 얼굴들이다
출발선에 섰을때나 달릴때 표정을 보면
입상만을 위해 몹시 긴장하고 웃음기 없는 국내 고수들과 비교된다

단골 입상자 여러분께 하고싶은 말은
그대들이 말 하는 발전을 위해서라면
케냐선수를 막을것이 아니라
더 노력해서 케냐선수를 이기라 말 하고싶다
이길 수 없다면 그냥 즐기며 달리면 더 행복 할 것이다

나처럼 수없이 많은 중,후반대 달림이들은
천원짜리 트로피라도 한번 받아봤으면 하는게
소박한 바램이다.

- 이제 달린지 3년된 느리지만 행복한 달림이 조 무 길 -

누구를 옹호하거나 비난하려는 생각없이
그져 느낌을 거짓없이 적은것이니
오해 없기를 바랍니다.


편집자 2014-03-15 답글답글
 

장문의 의견 감사합니다. 이번 사안은 이처럼 동호인 여러분들이 활발한 자기 의견을 표출해주심으로써 바른 방향을 잡아갈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june2*** 2014-03-27 답글답글
 

본인은 상금을 못 타봤다고서가 아니라 국제대회라고 하면 초청인과 국내에 살고있는 외국인의 참석을 배제 하지말고 뛰게하여 초청인의 상금은 별도로 책정하고 내국인과 국내외국인은 나이별로 시상을 통제 즉20,30대는1등이 20만원15만원,10만원, 40,50,60,70대는 별도로1등 30만원,20만원,10만원으로 하고 진정한 달리미 40대,50대,60대,70대이상을 활성화 시키면 될것으로 보이며 이대회,저대회마다 계속 상금을 따먹기 위한 고정선수는 상금은 유보하고 명예로 트로피만 주는대회로 유지관리 하시면 어떨까요~~!~~ 상금을 따먹기위한 대회가 되어서는 안될거라 생각합니다.


편집자 2014-03-28 답글답글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주최 측 관계자분도 참고가 되겠네요.


homae*** 2014-04-23 답글답글
 

케냐선수가 참가하는 대회 촬영을 간적이 있습니다. 케냐선수가 입상을 했었는데 시상식에 오르진 않더군요. 상금하고는 무관한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lkj8*** 2016-04-26 답글답글
 

순수 아마추어는 입상 바라지 않습니다. 대회가 풍성하게 치러지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요. 마음을 열고 함께 뛰는 게 달리는 진정한 의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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