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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1일 역사적인 국내 첫 실내육상경기장 ‘대구육상진흥센터(이하 육상센터)가 개장했다. 대구시 수성구 미술관로 대구스타디움 옆 2만7천40㎡ 부지에 들어선 경기장은 연면적 2만1천577㎡에 지상 4층 이며 5천명은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 공약사항…
국내 육상경기 환경 진일보하는 계기

대구시가 총 725억원(국비 579억원, 시비 146억원)을 들여 지난해 12월 완공한 육상센터는 내부에 200m 트랙 6레인과 60m 허들 트랙을 비롯해 장대높이뛰기, 수평도약경기, 포환던지기 경기장 등을 갖추고 있다. 기후조건에 관계 없이 다양한 종목을 치를 수 있는 전천후 경기장이다. 국내 육상경기 및 훈련 환경이 한층 진일보하게 된 셈이다.

이 역사적인 첫 실내경기장은, 순수하게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지난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당시 국제육상연맹과 대구시 간의 공약사항이었다. 그러나 동기가 무엇이든 육상센터가 앞으로 육상계에 미칠 영향은 적지 않을 것 같다.

일단 국내 육상경기 활성화와 국제대회 유치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100여명이 묵을 수 있는 숙소, 강의실, 휴게시설 등을 기반으로 지도자를 양성하는 육상아카데미도 운영될 예정이다. 경기장 트랙 위에 이동 가능한 바닥 장치(포터블 플로링)를 깔아서 육상경기가 없을 때 배구, 농구, 배드민턴, 댄스스포츠 등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작년 12월 완공된 경기장에선 국가대표 육상선수단과 후보선수, 한체대 선수 등이 전지훈련을 했다. ‘국제대회를 치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는 게 선수와 지도자들의 평가다. 실제로 2017년 3월 60개국 3천여 명이 참가하는 세계마스터즈 실내육상경기대회가 이곳에서 열린다. 이에 앞서 올해 10월에는 전국 실내 마스터스 육상경기대회가 열리고 11월에는 국제실내육상경기대회가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