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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뉴스
참가자 리뷰에 투영된 ‘동아마라톤’의 숙제
편집자   등록일 : 2014-03-31 오후 11:58:51

 

2014서울국제마라톤 겸 동아마라톤(3월 16일)은 올해도 국내 최고의 봄 대회로서 위용을  과시했다. 국제육상경기연맹으로부터 받은 ‘골드라벨’에 걸맞게 수준 높은 레이스가 펼쳐지는 가운데, 뒤를 따르는 2만 명의 러너들이 또한 장관을 이뤘다. 국내외에 생중계된 대회 운영 모습은 무난하고 깔끔했다.

 

그렇다면 2만명의 러너들이 모두 흡족한 마음으로 대회를 바라봤을까? 그렇지는 않았던 것 같다. 대회가 끝나고 보름이 지나는 동안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국제마라톤에 변화를 요구하는 직언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단순한 불만 토로가 아니라 제법 날카롭게 정곡을 찌르는 의견들이다.

 

여기 요약해서 소개하는 글들은 모두 다른 게시판에서 가져왔다. 대회 홈페이지에 참가자들의 의견을 담는 게시판이 없어서다. (이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는 참가자도 있다)

 

페메 따라가다 충돌로 쓰러진 채 방치… ‘충격’이었다

 

상위그룹에서 페이스메이커를 따라 달리다가 다른 주자와 충돌해 쓰러지고 말았다. 빠른 페이스라 그 충격이 상당했고, 나는 가까스로 정신을 잃지는 않았지만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나를 끌어주던 페이스메이커가 그 광경을 보고도 멈추지 않고 달려가버렸기 때문에 나는 황당하기 이를 데 없었다. 게다가 주로에는 나를 발견한 안전요원이나 스태프가 한 명도 없었다. 다행히 1분여가 지났을 때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었고, 다행히 큰 부상이 없어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내 개인의 억울함을 떠나서, 골드라벨 대회의 주로라면 이런 상황에 대한 대책이 필요했다고 본다. 페이스메이커가 시간대별로 여러 명인데, 그중 한 명은 쓰러진 사람을 보호할 수 없었는가? 혹은 누구라도 달려오거나 안전요원에게 연락할 수 없었는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10km 코스와의 병목현상 이건 뭐 아마추어도 아니고…

 

10km 코스 운영은 대단히 유감이다. 주최 측은 10km 부문을 신설한다고 홍보를 해놓고, 정작 전화로 문의했을 때는 별개의 대회라고 안내했다. 다른 대회이니 코스 변경이 안 된다고 말이다. 뭐 내부적으로 사정이 있었을 테니 거기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
문제는 코스 운영이다. 10km 주자와 풀코스 상위그룹이 레이스 후반부에 제대로 섞이게 만들어 모두에게 불편을 초래했다. 사진을 보면 알 것이다. 서브3 주자들은 물론 여성 최상위권 주자들이 10km 주자들 사이로 곡예운전 하듯 달렸다. 이해할 수 없는 운영이다.

 

참가자 완주기록 리스트 공개 안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언젠가부터 기록실에서 전체 완주자들의 기록 리스트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름이나 배번호를 치면 그에 해당하는 기록만 검색된다. 이유가 뭘까? 주최 측에선 타인의 기록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게 플라이버시 침해고 개인정보 유출이라고 하려나? 내가 생각하기엔 전체를 보여줄 수 없는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증거가 없으니 상상에 맡긴다. 다만, 계속 이런 식이라면 아무도 주최 측이 발표하는 참가인원 및 완주인원 통계를 믿지 않을 것이다.

 

엑스포도 응원관객도 없는 대회, 골드등급엔 2% 부족

 

동아마라톤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명색이 골드라벨을 받은 대회라면서 대회 전에 엑스포도 없고 연도에 응원관객도 없는 건 너무하다. 나만 이렇게 느끼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느낄 것이다. 특히 해외 대회를 경험해본 러너라면 더욱 공감할 것이다.
다른 나라들은 골드나 실버라벨이 아닌 대회도 몇만 명 규모일 때는 엑스포를 여는 게 일반적이다. 그리고 주민들이 나와서 음료를 나눠주고 자기들은 맥주를 마시며 구경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현장에서 하는 게 없다. 엑스포는커녕 정신없이 뛴 후 쫓겨나듯 대회장을 빠져나가야 한다. 주로에선 응원 대신 욕을 먹어야 한다. 말로만 축제가 아니라 마라톤을 진짜 축제화 하려는 주최 측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아무 노력도 안하는데 축제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응원관객이 생기고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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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7*** 2014-04-02 답글답글
 

똥아에서 뭘 기대해야 할까요?
예전에는 잘 모르지만 살아남기 위한 자신들의 안위가 걱정인데그 정신이, 신문의 사명이 형편없이 추락하여 가장 저질스런 언론이 되었는데 지난 날 명성만을 믿고 기대하면 실망밖에는 없을겁니다.종합 TV A가 동아의 진면목입니다.


편집자 2014-04-02 답글답글
 

아직까지는 한국을 대표하는 대회인 만큼 이 같은 러너들의 질책을 듣고 더 분발했으면 좋겠네요.


shro1*** 2014-04-03 답글답글
 

정말 가려운 곳만 정확하게 집었네요.
절대 동감입니다.


편집자 2014-04-03 답글답글
 

서울국제마라톤 사무국도 러너들의 의견을 반영했으면 좋겠습니다.


ssul3*** 2014-04-06 답글답글
 

앞선 기사 작성하시느라 런닝가이드 편집자께선 고심이 많으셨으리라 여겨짐니다.
결과에 대한 보도를 통해 알려주시는 것도 힘드시겠으나, 문제점들을 정론직필 측면에서
사전 예측보도 함으로 런너들에 등불이 되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아울러, 지난 3. 16일 다리 위와 커브길에서 런너들에 생동감 있는 발자국을 촬영
하여 무료로 배포하여 주신데 감사 드립니다.


편집자 2014-04-06 답글답글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나은 기사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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