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가이드

10월 2일 인천아시안게임 여자마라톤에서 바레인의 유니스 키르와(30)가 2시간 25분 37초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은 2시간 25분 50초로 골인한 일본의 키자키 료코(29)가, 동메달은 2시간 33분 13초를 기록한 바레인의 겜추(27)가 차지했다.

케냐 태생인 우승자 키르와는 데뷔전인 2012년 암스테르담 마라톤에서 2시간 21분 41초(PB)로 준우승한 실력자이며,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바레인으로 귀화했다. 개인최고기록에서 앞서는 만큼 키르와는 10km 이후 선두그릅을 빠져나와 독보적인 레이스를 벌였다. 일보의 키자키 료코가 따라붙어 후반까지 선두경쟁을 벌였지만 키르와는 막판 단 한 번의 스퍼트로 거리를 벌리며 여유 있게 결승테잎을 끊었다.

13초 차이로 키자키 료코 골인한 후 3위권에서는 만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 완전히 지친 리산 겜추를 하야카와 에리와 유에 차오가 10~20m 뒤에서 맹추격하며 연달아 주경기장 진입했는데 겜추가 결승점을 약 140m 앞두고 갑자기 멈춰선 것. 추격하는 주자를 뒤돌아보면서 제자리에 서 있던 겜추는 일단 한 명의 추월을 허용한 뒤 100m 질주하듯 재역전해 결국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북한의 쌍둥이 자매 선수 김혜경(21)과 김혜성(21) 은 각각 7위와 9위에 머물렀고 우리나라의 김성은(25. 삼성전자)은 8위, 최보라(23. 경주시청)는 12위로 골인했다.

[여자마라톤 순위]

1위   유니스 키르와(30. 바레인)   2:25:37
2위   키자키 료코(29. 일본)   2:25:50
3위   리산 겜추(27. 바레인)   2:33:13
4위   하야카와 에리(33. 일본)   2:33:14
5위   유에 차오(23. 중국)   2:33:20
6위   히 인리(26. 중국)   2:33:46
7위   김혜경(21. 북한)   2:36:38
8위   김성은(25. 한국)   2:38:16
9위   김혜성(21. 북한)   2:38:55
10위   안드리바 율리아(30. 키르기스스탄)   2:39:25
11위   자나드백 굴차낫(23. 카자흐스탄)   2:39:25
12위   최보라(23. 한국)   2:4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