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렌스 키플라갓(28. 케냐)이 2월 15일 열린 바르셀로나 하프마라톤에서 1시간 05분 09초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여자 하프마라톤 세계기록을 수립했다. 작년 같은 대회에서 자신이 세웠던 종전 세계기록을 3초 단축한 기록이다.

키플라갓의 마라톤 개인최고기록은 2011년 세운 2시간 19분 44초다. 최근 3년간은 2시간 20~21분 사이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번 하프마라톤 세계기록 경신을 계기로 마라톤 기록 역시 단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2시간 18~19분대 기록이면 시즌 베스트와 메이저대회 우승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더 나아가 마라톤 세계기록에 도전하는 것도 과한 욕심은 아니다. 여자마라톤 세계기록(2:15:25) 보유자 폴라 레드클리프의 하프마라톤 최고기록은 1시간 06분 47초(역대 10위)다. 키플라갓이 현재의 스피드에 지구력을 보강할 경우 마라톤 세계기록 경신도 충분히 바라볼 수 있다.

[플로렌스 키플라갓 개인기록]
5000m   14:40.14   오셀로(2009)
10000m   30:11:53   우트렉(2009)
10km   31:02   바르셀로나(2015)
하프마라톤   1:05:09   바르셀로나(2015)
마라톤   2:19:44   베를린(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