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우먼스 10K & 15K 서울’ 대회가 5월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 평화의광장 일대에서 열렸다. 2010년부터 조금씩 이름을 바꿔가며 개최돼온 이 대회는 여성 주자만 참가가 가능하며 주로 2030 세대를 타킷으로 한다. 작년까지 10km 이내 거리를 뛰었지만 올해는 15km(2000명)와 10km(5000명 / 2그룹) 2개 종목으로 치러졌으며 총 7000명이 참가했다.

여성만을 위한 대회답게 대회장은 레이스 전 즐길거리로 가득했다. 쉴 틈 없이 울리는 트랜디한 디제잉 사운드, 다양한 이벤트 부스, 넉넉한 휴게공간과 주차장 등은 러너들이 출발 두세 시간 전부터 머물 이유를 만들어주었다. 일찍부터 대회장을 운영하는 만큼 레이스 전 간식(바나나와 주스)을 나눠주는 세심함도 돋보였다.

또한 나이키는 크고 작은 마라톤의 대회장으로 사용돼온 평화의 광장을 어느 대회보다도 넓게 썼다. 환복과 화장 등 레이스 전 준비할 것이 많은 여성 러너들을 위해 탈의실과 화장실을 넉넉히 마련했다. 평화의광장 옆 도로 대부분을 출발대기라인으로 활용해 7000명의 러너들이 복작거리지 않도록 만들었다. 완주 후에 넓은 게이트에서 레드카펫을 밟으면서 지급품을 받도록 한 것이나, 별도로 회복운동 프로그램을 준비한 것도 눈에 띄었다.

이번 대회에는 민(미쓰에이), 이시영, 오윤아, 이소연, 스피카, 나비 등 연예인과 여자하프마라톤 한국기록 보유자 임경희(33. 구미시청) 선수가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임경희는 15km 부문 우승을 차지했고 복싱선수 겸 배우 이시영은 10km 부문 10위에 올랐다. (단, 순위시상 없음)

‘나이키 우먼스 서울’은 나이키가 전 세계적으로 진행하는 이벤트다. 하프 이하 ‘단축마라톤’과 ‘나이키+ 트레이닝 클럽 투어’를 묶어 세계 20개 도시에서 열리고 있다. 새로운 코스, 다양한 서비스, 유명 러너와 샐럽들의 참여, 현지 문화와의 연계 등이 여느 러닝 이벤트와의 차별점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