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남자 100m 종목에서 중국의 수빙티엔(26)이 9초99를 작성해 동양인 최초로 10초 벽을 넘었다. 역사적인 이 기록은 5월 31일 미국 오리건주 헤이워드필드에서 열린 IAAF(국제육상경기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프리폰테인 클레식 남자 100m 결선에서 나왔다. 수빙티엔은 3위를 기록했으며 1위는 9초88로 결승점을 통과한 타이슨 게이(미국)가 차지했다.

그동안 100m 종목 10초의 벽은 아시아 스프린터들의 한계로 여겨져 왔다. 현재 아시아 최고기록이 9초93이지만 나이지리아 출신 페미 오구노데가 카타르로 귀화한 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세운 것이다. 이전 아시아기록인 9초99 역시 나이지리아에서 카타르로 귀화한 프란시스 사무엘에 의해 작성됐다. 순수한 아시아인으로는 1998년 이토 코지(일본)와 2013년 장페이멍(중국)이 10초 플렛을 찍은 게 최고의 성적이다.

앞서 올해 3월에는 일본의 간판 단거리 육상선수 키류 요시히데(19)가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린 ‘2015 텍사스 릴레이’ 대회 100m에서 9초87로 우승했지만 초속 3.3m의 뒷바람을 받아 공인기록이 되지 못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