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의 겐제베 디바바(24)가 여자 1500m 세계기록을 작성했다. 디바바는 7월 18일(한국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IAAF다이아몬드리그 1500m 결승에서 3분 50초 07로 우승하며 세계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기록은 취 윈샤(중국)가 1993년 작성한 종전 세계기록(3:50.46)을 무려 22년만에 경신한 것이다.

디바바의 이번 기록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본인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에티오피아 출신 첫 1500m 세계기록 보유자’가 탄생한 것이며, 이는 동아프리카 주자들이 트랙 장거리와 마라톤뿐 아니라 중거리까지 평정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기 때문이다.

겐제베 디바바는 자신의 종목별 개인최고기록 전부를 작년과 올해 작성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본인이 밝인 다음 목표는 5000m다. 티루네시 디바바의 세계기록(14:11.15)에 4초26 차이로 근접해 있는 그녀는 오는 8월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5000m 기록에 도전할 예정이다. 중거리 스피드의 위력이 장거리 트랙경기에서도 통할지, 더 나아가 몇 년 후 하프마라톤 이상 로드레이스에 도전해 새로운 레이스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을지 세계 육상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겐제베 디바바 종목별 개인최고기록]
1500m     3:50.07     2015/7/17
3000m     5:27.50     2014/5/09
5000m     14:15:41     201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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