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가이드

촉망받는 일본 혼혈 단거리 선수 사니 브라운 압델 하키무(16)가 콜롬비아에서 열린 2015 세계청소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와 200m에서 모두 대회신기록을 수립하며 2관왕에 올랐다. 사니 브라운은 7월 17일 열린 100m 결승에서 10초28로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19일 열린 200m 결승에서는 20초50을 찍어 우승과 함께 베이징세계육상선수권대회(8월) 출전권까지 획득했다.

세계청소년육상선수권대회에서 100m와 200m 두 종목을 동시 우승한 선수는 그동안 영국의 해리 아이크(2005) 뿐이었다. 현재 세계 단거리 황제로 불리우는 우사인 볼트(29. 자메이카)도 2003년 대회에서 200m 우승(당시 대회기록 수립)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일본 현지 언론은 이 점을 부각하며 제2의 우사인 볼트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본육상경기연맹은 사니 브라운을 2020년 도쿄올림픽 대비 집중 육성 선수(일명 다이아몬드 선수)로 선발한 상태다.

사니 브라운은 이름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일본과 아프리카 혼혈이다. 육상선수 출신 일본인 어머니와 가나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어머니 권유로 초등학교 3학년 때 육상에 입문했다. 작년 시즌에 100m 10초45, 200m 21초09를 기록해 차세대 유망주로 주목받은 그는 올해 세계청소년육상선수권대회 2관왕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중국 류시앙에 버금가는 월드스타로서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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