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가이드

전설이 되어가고 있는 21세기형 인간탄환 우사인 볼트(29. 자메이카)가 베이징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와 200m 우승을 차지했다.

볼트는 8월 23일 열린 남자 100m 결승에서 숙적 저스틴 게이틀린(33. 미국)을 0.01초 차이로 제치고 첫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상반기 내내 기록에서 앞서며 시즌 톱을 달렸던 게이틀린은 이번에야말로 정상 등극이 기대됐으나 큰 경기에 강한 것은 볼트 쪽이었다.

27일 열린 200m 결승에서도 게이틀린과 선두 다툼을 벌였다. 반응속도 0.147로 스타트에서 앞선 볼트는 큰 체격(195cm / 93.8kg) 때문에 곡선주로에서 다소 속도가 떨어져 근소하게 2위로 밀렸지만 직선주로에 접어들자마자 무섭게 치고나가 1위로 골인했다. 결승점을 앞두고는 속도를 줄이며 세리머니를 하는 여유까지 보여줬다.

이로써 우사인 볼트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만 총 10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대회 전까지는 금메달 8개로 육상의 전설 칼루이스와 동률이었으나 100m 우승으로 이미 기록을 갈아치웠다.

엄청난 기록이 작성될수록 우사인 볼트의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 실격이 아쉬워진다. 당시 100m 우승을 차지했다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4연속 3관왕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노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우사인 볼트는 29일 4x100m 릴레이 경기에 출전해 11번째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노린다.

[우사인 볼트 개인기록]
100m     9.58 (WR)     2009베를린세계육상선수권
200m     19.19 (WR)     2009베를린세계육상선수권
400m     45.28     2007년

[우사인 볼트 우승경력]
2008 베이징올림픽 100m(9.69), 200m(19.30) 금메달
2012 런던올림픽 100m(9.63), 200m(19.32) 금메달
2007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0m(19.91) 준우승
2009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9.58), 200m(19.19), 4x100m 우승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0m(19.40) 4x100m 우승 ※100m 부정출발 실격
2013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9.77), 200m(19.66), 4x100m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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