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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뉴스
동아마라톤 실패한 당신, 거듭나려면 이렇게!
편집자   등록일 : 2012-03-22 오후 3:48:41


봄 대회의 상징이자 국내 최고 권위의 골드라벨 대회인 '동아마라톤'이 끝나고 나면 러너들 사이에선 희비가 엇갈린다. 마스터스 러너는 기록보단 달리기 자체를 즐기는 것이라지만 사람 마음이 어디 그런가? 목표했던 기록을 달성 못하고 미끄러지면 지난 겨울동안의 수고가 물거품이 된 것 같아 우울해지기 마련이다. 러너들에겐 이런 순간이 가장 중요하다. 남은 상반기와 하계훈련기를 방황하는 데 허비하느냐 아니면 훌훌 털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느냐 하는 분기점이 되기 때문이다.


훈련을 중단하고 천천히 반추하라

패배감에 젖은 러너는 달리지 말아야 한다. 오랜 습관에 의해 의무적으로 훈련하는 것은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완전히 달리기를 중단하고 그동안 달리기에 투자했던 시간을 전혀 다른 취미생활에 투자해보자.

이것은 단지 기분을 전환하는 과정이 아니라 그동안 달리기에 열중해온 나날들을 천천히 반추하는 과정이다. 마치 갈등관계에 있는 연인과 잠시 각자의 시간을 갖는 것과 같다. 지금까지 달리기가 나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그로 인해 내 삶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곱씹어보는 것이다.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다시 달리고픈 욕망이 되살아날 때까지 기다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평소 훈련 파트너였던 동호회원들은 당신의 고민을 가장 잘 이해하고 위로해줄 수 있는 상담역이란 사실을 잊지 말자. 솔직하게 현재의 감정을 털어놓고 조언을 구해보라. 훌륭한 지침을 얻을 수 없더라도 진심어린 응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극복하기 어려운 슬럼프는 만방에 공개해서 같이 해결해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장 나쁜 것은 고비가 왔을 때 그냥 넘어가는 것이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결과를 얻지 못해 낙심했으면서도 즉시 다음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것은 정신적으로 큰 피로감을 준다. 피로가 누적되면 점점 실망스러운 결과가 초래될 뿐이다. 장거리 러너들에게는 훈련의 습관화가 중요하지만, 이 ‘습관화’라는 것은 양날의 검과 같아서 멈춰야 할 때 제대로 멈추지 못하게 만들기도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새로운 환경 속에서 훈련하라

때로는 훈련장소와 소속 클럽을 바꿔보자. 연예인이 소속사를 바꾸듯이 말이다. 마치 배신을 종용하는 말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지금 부진의 원인은 근본적으로 자신에게 맞지 않는 훈련환경 때문일 수 있다.

가령 딱 정해진 스케줄에 맞춰서 체계적으로 훈련하는 것을 좋아하는 러너도 있고, 그날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스케줄을 변경하면서 자율적으로 훈련하는 것을 좋아하는 러너도 있다. 동호회 훈련이 자신의 기호와 반대되는 형태로 진행된다면 능률이 오를 리 없다.
사실 가장 큰 문제는 훈련강도와 구성원들의 수준이다. 서브3 주자가 즐비해서 강도 높은 스

스피드훈련을 실시하는 클럽에 4시간 중후반대 주자가 가입을 한다면 제대로 적응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승부욕이 강하고 경쟁을 즐기는 주자라면 무리한 훈련을 강행하다가 부상을 입거나 의욕을 상실하는 경우도 생길 것이다.

반대로 강한 훈련보다는 조깅에 가까운 자율적인 훈련을 즐기고 뒤풀이나 야유회를 자주 가지며 친목을 중시하는 클럽에 입상권 주자를 꿈꾸는 경쟁적인 러너가 들어간다면 도저히 훈련에 집중할 수 없을 것이다. 처음에는 클럽의 에이스 대접을 받으면서 흐뭇한 기분이 들겠지만 머지않아 클럽의 대다수 회원들과 자신의 지향점이 전혀 다르다는 걸 깨닫고 힘들어 하게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수준과 성향이 클럽의 컬러와 부합하느냐다. 공연히 회원들과의 인간적인 관계 때문에 자신과 맞지 않는 훈련 패턴을 고수해선 곤란하다. 차라리 개인 훈련을 하고 클럽 멤버들과는 친목만 다지는 편이 낫다. 훈련 방식이나 대회 참가 횟수를 두고 회원간에 갈등을 벌이다가 클럽이 둘로 쪼개진 경우, 대개는 둘 다 전보다 잘 굴러가는 것을 볼 수 있다. 한 클럽에 뼈를 묻겠다는 식의 의리만이 능사가 아닌 것이다.


한 가지를 집중적으로 개선하라


장거리 육상 지도자들은 의욕과 자신감을 잃고 슬럼프에 빠졌을 때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전체적인 훈련의 균형이나 훗날의 성적을 생각하지 말고 한 가지 개선사항을 물고 늘어지라는 것이다. 이는 산만해진 정신 상태를 바로잡아 한데 집중시키고 자신의 노력이 가시적인 결과물로 만들어지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점차 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한 절차다.

예컨대 평소 한쪽 팔의 스윙이 좋지 않았다면 이를 개선하는 것을 단기적인 목표로 삼아보자. 주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세를 가다듬는 훈련이므로 체력적인 부담이 없으면서 색다른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목표 대회가 있을 때는 할 수 없는 훈련인데, 결과적으로 더욱 완성도 높은 달리기를 가능케 해줄 것이므로 본격 훈련을 중단한 시기에 딱 알맞다.

다른 예를 들어보면, 운동검사를 통해 취약한 신체부위를 점검하고 이를 집중적으로 단련해보는 것도 좋겠다. 스포츠의학클리닉 등에서 러너들을 검사하면 하퇴의 전ㆍ후 또는 좌ㆍ우 불균형을 지적하는 경우가 많다. 장시간 반복 운동인 마라톤에서 불균형한 골격이나 근육은 밸런스를 무너뜨려 피로를 가중시키므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문제다. 해당되는 운동처방은 따분하고 지루하다. 당장 대회에 출전하고픈 러너에겐 고역이다. 대신 일시적으로 의욕을 잃은 러너에겐 숨고르기와 같은 훈련이 될 수 있다. 전문가의 처방에 따라 취약점을 단련하고 다시 본 훈련을 시작하면 한결 자신감을 가지고 임할 수 있을 것이다.


전문 지도자에게 기초부터 배워라

동일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반복훈련을 하는 마라톤은 어느 스포츠보다도 기본기가 중요하다. 만약 지금까지 가능한 모든 훈련과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생각한다면 이제는 더 늦기 전에 전문 지도자를 찾아가야 할 때다. 클럽의 훈련을 이끌었던 열성적인 훈련팀장도 훌륭한 멘토였겠지만, 직업선수 경험을 가진 전문 지도자는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문제점을 지적해줄 것이다.
예컨대 현재 훈련량이 많은가 적은가, 기록이 얼마나 더 향상될 수 있는가, 부상이 회복될 때까지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가 등 실로 근본적인 고민들에 대해 해답을 제시해줄 수 있다.
신뢰할 만한 지도자의 지시에 따라 훈련하는 것과 풍문으로 얻어들은 훈련법을 적용해보는 것은 효율 면에서 천지차이다. 지도자는 훈련 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그 때 그 때 필요한 지침을 내려주며, 훈련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파악하여 다양한 보완책을 마련해준다.

무엇보다 전문 지도자는 경험이 많다. 실패와 좌절을 맛보고 도무지 답이 없다고 생각될 때, 지도자는 선수시절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해줄 것이다.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을 배운다는 것은 그만큼 흔들림 없이 강한 러너로 변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험하지 못한 새 장비로 갈아타라

가장 손쉽게 변화를 꾀할 수 있는 방법은 핵심장비인 러닝화를 교체하는 것이다. 단,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으로 구매해야 한다. 우리는 새 러닝화를 구입할 때마다 점점 적합한 제품 선택하고 있다고 믿지만, 실은 그동안 신던 것과 가장 근접한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아시아인은 아시아 브랜드를 신어야 한다던가 가능한 한 두터운 중창이 이롭다던가 하는 고정관념들, 그리고 발이 기억하는 이전 러닝화들의 착화감 등이 매번 비슷한 제품을 고르게 만든다.

‘적합한’ 느낌과 ‘익숙한’ 느낌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것이다. 한 번쯤 개인의 취향이나 착화감을 배제하고 전문가의 조언에만 의존하여 러닝화를 선택해보자. 기존 제품과 전혀 다른 유형의 러닝화를 추천받게 된다면, 설령 그것이 ‘베스트 초이스’가 아니더라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며, 이후엔 더 높은 안목을 갖게 될 것이다. 좋은 장비를 고르는 능력은 곧 주로에서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러닝화 외에도 경기복, 타이츠, 고글, 팔토시와 발토시, 장갑, 모자 등 기타 장비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고기능성으로 무장한 전문제품을 사용하는 훈련 외적인 재미를 선사하며, 실제 러닝 컨디션을 좋게 하고, 심리적 안정에도 도움을 준다.


현재의 식탁을 조목조목 의심하라

러너들은 의외로 음식섭취 요령에 대해 무관심한 경향이 있다. 일단 마라톤을 지속적으로 한 이후로 비만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기 때문에 무조건 잘 먹고 그만큼 운동하면 된다고 믿는다. 하지만 음식 섭취는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 에이스 지영준 선수조차도 잘못된 식습관 때문에 오랫동안 고생을 했었다. 식전에 주스를 들이키는 등 비효율적인 식사를 함으로써 체내 당 수치가 낮아졌고, 그것이 레이스 후반 에너지 조기 고갈로 이어졌던 것이다.

아마추어 러너들도 한 번쯤 스포츠클리닉을 찾아가 체성분검사를 받고 권장 식단과 식습관에 대한 조언을 받을 필요가 있다. 평소 나무랄 데 없는 식습관을 가진 것 같지만 실은 무심코 먹는 간식이나 음료, 약물 등에 의해 영양 균형이 무너졌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체중 감량이 필요한 상태라면 훈련에 지장을 주거나 근육량 손실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하루 섭취 칼로리를 줄일 수 있는 식단을 전문가로부터 제공받아야 한다. 무조건 저녁을 굶는다던가 원푸드 식단으로 살을 빼는 것은 러너 아닌 ‘일반인’들이나 할 일이다. 정상적으로 훈련하는 러너들은 운동 전 탄수화물 섭취와 운동 후 단백질 섭취가 충분히 이루어져야 부상 없이 훈련을 연결해나갈 수 있다. 어림짐작으로 기형적인 식사를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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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akstj*** 2012-03-23 답글답글
 

지난 한해동안 풀을 11번 뛰고 동계훈련을 못하고 동마를 포기함에 따라 이번 삼척 황영조국제마라톤대회에 100회의
도전장을 냄에 따라 걱정되는 레이스가 될것으로 예상되어 어찌 뛰어야 할지 고민이던중 좋은 정보인것 같다.
기초, 새장비, 식탁 등 좋을 예를 배움으로써 대회에 도움이 될것 같다.
썹쓰리에 목마르면 달성하기 어렵듯이 새로운 환경으로 훈련 방법을 바꾸는것도 좋을듯하다
거의 연습은 운동장에서 했는데 코스도 변화해서 새로움을 추구해 보고싶다.
욕구보다는 즐달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마음을 바꾸는 운동방법 감사합니다.


hjw6*** 2012-03-23 답글답글
 

2년전 섭3하고 난후 부턴 어쩐지 기록이 올라오지 않는다. 훈련중단과 반추,새로운 환경,한가지집중적개선,전문 지도자,새로운장비,식탁개선,어느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정보가 없지만,어느것 하나 개선하기가 쉬운 문제가 아니네요.고민 됩니다.


편집자 2012-03-23 답글답글
 

러닝화를 비롯한 러닝장비를 교체하는 것은 기분전환과 함께 손쉬운 기량 향상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러닝용품 전문점 사장들은 상급자 러너일수록 장비(주로 러닝화) 교체를 꺼리는 습성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경기력에 도움이 되거나 부상을 예방할 수 있는 더 좋은 제품이 있는데도 기존에 신던 모델을 재구매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죠. 상급자 러너분들은 한 번쯤 실험적인 구매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 편집자


park*** 2012-03-23 답글답글
 

풀코스 세번째 두번째보다 20분 더 늦은 기록 즐런으로 생각하자 하면서도 잘 안되네요
열심 히 훈련해서춘마에서는 즐런에 좋은 기록까지 이뤄야 겠습니다


orio*** 2012-03-23 답글답글
 

이번 동마에서 나름 써브3 라는 꿈을 세우고 14주 훈련까지 돌입했지요
1월 대회이후에 찾아온 무릅부상으로 꿈은 훨훨 날라갔지요
그래도 참가해서 완주하는데 의의를 두고 천천히 완주했습니다
다시 부상의 위험까지 설정하고 다시시작하렵니다 힘~~!!


mbt1*** 2012-03-25 답글답글
 

풀코스 다섯번중에 1번은포기 동마는이번에 두번째인데 기록단축하려다 작년보다3분이나 늦었네요 목표는서브4였는데 그나마도오버페이스 때문에못햇네요 나는언제 서브4라도해볼려나


k8020*** 2012-03-26 답글답글
 

무릎이 아푸다는 이유로 2년 연속 완주에 실패했습니다.
마라톤은 진실한 운동 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알게 되었지요....

연습은 하지 않고 마음만 간절 하여 대회 신청을 해 놓고
속수 무책....

당일날 대외에 가서 뛰어 봤자...
이제 회수차 타는 것이 습관이 되어 버렸네요..

점점 늘어나는 체중과 삐그덕 거리는 무릎사이....에서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지금 부터 라도 하루 하루 계획을 세워서
즐겁게 달리렵니다.

5시간 완주를 목표로 70까지 달 릴 거니까요..

좋은 정보 감사 드려요..

지구 한 바퀴 =40,000km를 완주 하는 그날 까지
화이팅~


편집자 2012-04-13 답글답글
 

메이저대회 완주 실패는 참 뼈아프지요. 그래도 달리기 자체를 즐기다 보면 반드시 베테랑 러너로 거듭나게 될 겁니다. ^^


kod*** 2012-03-29 답글답글
 

조용히 반성도 하게 하는 글이네요. 포기하면 즐기자는 쪽으로 자기합리화를 시키는 저를 반성합니다


bravet*** 2012-04-03 답글답글
 

고려해야 할 것이 너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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