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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뉴스
아디다스MBC한강마라톤의 ‘치명적 시상 오류’
편집자   등록일 : 2012-05-07 오후 11:59:18


마스터스 러너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얻어왔던 ‘아디다스MBC한강마라톤’대회가 하루아침에 비난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부정이 의심되는 입상기록이 나왔지만 확실한 정황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기록인정을 해버렸기 때문이다.


지난 4월 8일 하남 미사리경정장에서 치러진 10주년 대회는 외적으론 1만 8000여명 정원을 채우며 화려하게 치러졌다. 경기장 서비스나 전반적인 운영능력에서도 훌륭했다. 문제가 불거진 것은 대회 후 참가자들의 구간기록이 게시되면서부터. 10km 남자부에서 전체 2위(연대별 1위)를 차지한 장모 씨의 기록에 대해 참가자들이 의문을 제기하면서 마라톤 관련 커뮤니티가 뜨겨워지기 시작했다.

대회 주최 측은 자신들도 기록을 납득할 수 없어 대회 당일 시상을 보류했고, 이후 해당 입상자와의 개별면담 및 사진자료 조사 등을 통해서 부정행위를 적발하려 했으나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기록을 공식 인정하고 시상도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회 참가자를 비롯한 마라톤 동호인들은 한목소리로 재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어디가 어떻게 이상하다는 것일까? 10km 남자부 우승자 임순택 씨의 기록은 33분 56초, 준우승 한 장 모 씨는 34분 57초, 3위인 유야 카와타 씨는 35분 28초다. 문제는 구간기록이다. 주최 측은 출발점과 7.7km 지점, 골인점 등 3군데서 기록계측 칩을 이용해 구간기록을 측정했는데, 장 모 씨의 7.7km 기록이 18분 21초로 찍혔던 것이다.

이를 킬로미터당 페이스로 계산하면 2분 23초다. 5km까지만 달렸다 해도 11분 55초라는 경이적인 기록이 나온다. 트랙 5000m(통상 로드보다 트랙이 좋은 기록을 냄) 세계기록이 12분 37초 35(케네니사 베켈레, 2004년)임을 감안하면 도저히 불가능한 기록이다. 더 이상한 것은 후반부 기록이다. 7.7km 이후 2.3km 거리를 평균 7분 13초 페이스로 달렸다. 입상권 주자가 이처럼 기복 심한 레이스를 펼쳤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다.

결정적인 의심은 출발시간 때문에 든다. 대부분의 상위권 주자가 9시 25분 전후에 출발했는데 장 모 씨는 후미주자들과 함께 9시 40분 이후 출발했다. 물론 건타임 시상을 하지 않는 대회에서는 늦게 출발하더라도 상관이 없다. 그러나 입상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주자라면, 아니 중상위권으로 분류되는 주자라면 절대 후미에서 출발하지 않는다. 느린 주자들이 앞을 가려서 자기 페이스대로 달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아디다스MBC한강마라톤처럼 매머드급 규모의 대회라면 더욱 그렇다. 후미그룹에서 장장 7.7km를 2분 23초 페이스로 달렸다는 것은 퇴근길 강변북로에서 F1레이싱을 벌였다는 ‘구라’보다 심한 구라다.

주최 측도 이러한 정황 때문에 기록에 대한 강한 의심을 가지고 있지만 당사자 역시 ‘결백’을 매우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 장장 10년간 쌓아온 명성, 조중동과 함께 ‘4대 메이저’로까지 불리던 위상이 크게 흔들릴 위기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대회 주최 측의 적극적인 문제해결 의지다. 어떤 방법으로든 의혹을 해소할 정황증거를 찾겠다고 공표했고, 그에 따라 시상 결과도 바로잡을 수 있음을 밝힌 상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디다스MBC한강마라톤 대회가 강력한 위기대처능력을 보여줌으로써 보다 권위 있는 대회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해본다.

Copyrights ⓒ 클럽마라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래는 사무국이 5월 7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공지글 전문>

 

안녕하십니까?

아디다스 MBC 한강마라톤 사무국입니다.

10km 코스는 기록측정용 칩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넷 타임 순위 시상을 하는 관계로, 일부 참가자께서 지적하신 특정 기록에 대해 순위 및 검증에 있어 의문이 생긴 점은 유감입니다. 사무국에서도 10km 남자 순위 및 기록 관련 확인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였으나 의문에 대한 시원한 답변을 드리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혹여 시상에 관한 의문을 가지고 계신 참가자님들로 하여금 사무국이 본 건을 심사숙고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하였다거나, 객관적이지 않은 판단이라는 오해를 낳을 수 있음에 본 건에 대한 사무국의 판단 근거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애초 사무국에서도 10km 2위 기록자(이하 본인으로 표기)의 기록에 대해 의문을 갖고 기록 검증의 필요하다라고 판단, 대회 당일에 현장 시상을 하지 않았으며, 대회 후 해당 참가자의 출발 시각, 반환점 시각, 골인 시각 등에 대해 기록 측정 회사, 촬영 사진 등 가능한 모든 확인 절차를 거쳤습니다.

또한 이러한 데이타 검증 외에도 본인과의 수 차례 통화(동의 하에 녹취) 및 대면 상담을 통해 기록에 대한 사실 여부를 판단하고자 하였으나, ‘군 출신으로 마라톤 및 울트라 마라톤까지 완주한 경험이 있으며, 초반에는 빠른 레이스를, 반환점 이후에는 느린 레이스로 10km 코스를 정상적으로 완주했다’라는 확고 부동한 입장만을 재차 확인하였습니다.

한 편에서는 비정상적인 구간 기록임을 내세워 무효를 주장하지만, 해당 본인은 정상 완주를 통한 유효 기록이라 주장하는 극도로 대립되는 상황에서, 일반적인 대회 관련 데이터 검증 방법 외에 어느 한 쪽의 주장을 입증 또는 반박할 수 있는 제3의 데이터가 없다면, 사무국에서는 주어진 상황에 대해 정황이나 추측이 아닌, 확인된 사실만을 가지고 결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즉, “칩 기록 자체에는 이상이 없고, 해당 참가자가 주로를 이탈했다고 입증할 만한 사진 및 영상 기록이 없고, 본인의 강한 정상 완주 주장이 있는 상황이므로 해당 기록의 무효를 선언 또는 불인정할 근거가 없다.” 이러한 제한적 판단에 의거, 최종 기록을 업로드한 후, 각종 순위 시상품을 발송하였습니다. 제한적 판단이라 함은 현재 상황 근거로 해당 기록을 몰수할 수 없으며, 지금의 결정을 뒤엎을 수 있는 객관적인 데이터나 당사자의 입장 번복 시 기록인정에 재고가 가능함을 의미입니다.

다시 한번 이러한 의문을 한번에 불식시킬 객관적 데이터를 제시할 수 없었던 점에 대해 죄송한
말씀을 전하오며, 차기 대회에는 이러한 논란이 없게끔 체크 포인트 추가 등을 검토하겠습니다.
또한 위와 같은 이유로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사무국의 입장에 대해서도 여러 참가자 여러분의 넓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0km부문 남자 순위 확인 관련 사무국 조사 일지>
4/08 대회장 시상식 제외, 본인 정상 레이스 주장
4/09 본인 통화 시 정상 레이스 주장 (사진, 칩 데이타 확인 후 기록 검증하겠다는 내용 통보)
4/10 챔피언 칩 기록 데이타 이상 없음 확인 (챔피언 칩 데이타 재점검, 본인과 통화)
4/13 사진 검색을 통해 골인지 사진 확인 (별다른 이상 데이터 없음)
4/18 본인에게 이메일 발송 (기록 이상에 따른 의문 관련 종합)
4/19 본인과 통화 (전화 녹취)
4/20 본인과 대면 상담
4/23 최종기록 업로드
4/26 부문별 순위 시상품, 연령대 시상품 발송



 

hjw6*** 2012-05-08 답글답글
 

마라톤은 정직한 운동인데 이런일이 생기다니 5km기록이 트렉에서이 세계기록보다 빠르다니 이건 정말 이상하군요.
하지만 추최측에서 검증을 했는데도 단서를 찾지못했다니 정말 안타까운일이군요.입상자인 장모씨의 양심선언만이
해결책이군요. 마라톤의 정신을 저버리는일이 없기를 바라면서...


2012-05-08 답글답글
 

마라톤도 꽁수를 부릴수 있는 운동이군요... 물론 장모씨가 꽁수를 부렸다고 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가능성이 높았다는 말슴이지요...황당하기까지 하네요... 헐...
한국 대표선수로 올림픽 5000미터 금메달을 노립시다... ㅋㅋ


booke*** 2012-05-08 답글답글
 

만약 제가 당사자이고, 본인의 주장대로 정상적인 레이스를 한 것이 맞다면
수많은 오해를 불식시키고 객관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5km만이라도 직접 뛰어보이겠습니다.


k8020*** 2012-05-08 답글답글
 

마라톤은 그 어떤운동 보다도 진실한 운동 입니다. 의혹을 정확히 밝혀서 오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 됩니다.


bravet*** 2012-05-10 답글답글
 

마라톤은 정직하다고 하는데...조회해보니 입상경력이 있는 사람도 아닌듯...주최측의 통제 시스템 부재로 판단되네요.


hws9*** 2012-05-11 답글답글
 

과연 제대로 달린것까? 의심부터 가네요. 장모씨 본인 말고는 알수가 없겠네요.양심은 저만큼 달려가벼리고 없는것처럼 생각되는건 왜일까?


dold*** 2012-05-16 답글답글
 

명확한 증거가 없으니 주최측에서 가장 많은 고민을 하였을것입니다.
일단은 해당 주자의 양심에 맞겨야 할 듯 한데...
마라톤은 정직한 운동인가요? 아니면 정치판인가요?


ljs6*** 2012-05-22 답글답글
 

일단 어찌돼었건 입상 입니다.
인정해 주고 독려 합니다.


객원기자  kwpa*** 2012-05-23 답글답글
 

세계기록보다 나은 기록이므로 방법은 단 하나... 당사자 몸상태가 가장 좋을때 5KM를 뛰어보면 진실은 나올듯 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은 이건 본인의 양심불량이라고 판단됩니다....


soll6*** 2012-05-23 답글답글
 

테스트 런닝을 실시하라!


100i*** 2012-05-25 답글답글
 

불가능한 기록이 나와버렸네요. 대회측에서 상식선에서 해결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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