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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뉴스
작년까진 명품 대회였는데…올해는 도대체 왜?
편집자   등록일 : 2012-10-09 오후 11:57:01


해마다 명품 대회라는 찬사를 받아왔던 ‘에너자이저 나이트레이스(10월 6일)’가 올해는 참가자들에게 호된 질타를 받고 있다. 지난 3일 물 부족 사태 등으로 인해 공분을 산 ‘제10회 국제평화마라톤대회’보다 비난의 수위가 한층 높다. 대회 당일인 토요일 밤과 일요일에만 100여개가 넘는 불만 글이 폭주했을 정도다. 도대체 대회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출발 전부터 불안했다. 참가인원은 1만명인데 그에 걸맞은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물품보관소, 건전지 교환 이벤트 부스, 탈의실 등에서 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출발에 앞서 펼쳐진 크라잉넛의 오프닝 공연은 훌륭했으나, 안타깝게도 ‘본 행사’는 그렇지 못했다.

사회자 멘트에 따라 주자들이 우르르 출발선으로 이동했고, 지루한 VIP 소개 뒤 갑자기 5km 주자들에게 뒤로 빠지라고 했다. (당초 5km 먼저 출발키로 예정) 소란 끝에 헤드랜턴 점등 세리머니 등을 하고 4분 이상 지연출발을 했다.

야간에 비좁은 험로에서 길 잃고 좌충우돌

출발지에서 불과 수십 미터 떨어진 곳에서 도로를 가로막고 있는 대형 화분이 주자들을 당황케 했고, 크게 흔들리는 아치형 다리와 급커브가 이어지는 오솔길이 아찔한 상황을 야기했다. 당연히 심한 정체가 벌어져 초반 1~2km는 자주 걸어야 했다.

가까스로 한강 주로로 빠져나갔지만 상황은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 한강르네상스 이후 상암동 쪽 한강 주로는 매우 협소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토요일을 맞아 산책 나온 시민, 난지캠핑장을 이용하는 캠핑족, 쌈지오가닉사운드페스티발(당일 난지중앙공원서 개최) 괌람객 등이 뒤섞여 최악의 주로 환경이 돼버렸다.

주로 맡은 자봉들은 스마트폰 게임 삼매경

상암동 주로의 협소함과 혼잡함은 어차피 예견된 일이었는데 대회 주최 측의 대비는 전무했다. 그룹을 나누어 순차출발 시킨다던가 하는 완충조치도 없었고 이후 시간의 대처 역시 준비가 없었다. 주로에 ‘깔아놓은’ 학생 자원봉사자들은 자신의 임무를 모르는 듯 북적거리는 참가자들을 당황한 기색으로 쳐다보거나 한쪽에 앉아서 휴대폰 게임을 하고 있었다.

사정이 이러니 사고가 터지지 않을 수 없었다. 선두주자를 제대로 이끄는 이가 없어서 상당수가 정해진 코스보다 긴 거리를 달렸고, 제대로 반환해서 결승점을 향하던 선두권 러너들도 수많은 인파를 뚫고 고속도로 역주행 하듯 달려야 했다. 이 상황에서 주최 측 스태프(혹은 자원봉사자)는 무슨 이유에선지 주자들에게 좌측통행을 지시했다.
물론 어느 도로든 우측통행이 상식이기에 반환한 선두주자들이 좌측 도로에서 마주 달려오는 상황이었다. 10km 레이스 후반부에는 비포장 흙길을 2km 정도 달려야 했다. 주자들은 비틀거리며 요철을 피해 달렸고, 헤드램프 불빛이 닿는 곳마다 뿌연 흙먼지가 자욱하게 보였다.


대회 후 참가자들이 입을 모아 혹평을 쏟아냄으로써 다년간 유지해온 명품대회의 이미지는 한순간에 실추됐다. 일부 참가자들에게선 수많은 미비점에도 불구하고 큰 사고가 일어나지 않은 것이 신기할 따름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로는 있었을 지도 모르나 현장에서 드러나지는 않았음)
만약 주최 측이 내년에도 대회를 개최할 의사가 있다면, 추락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향후 1년간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호되게 당한 러너들도, 과천에서 경험한 명품대회를 여전히 그리워하고 있을 것이다.


Copyrights ⓒ 클럽마라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un2*** 2012-10-10 답글답글
 

이 대회 정말 가관도 아니었음. 전통이고 뭐고 대회 망가지는 거 한순간이란 생각 들었음. 주최하는 님들 대행사 선택 잘하시기 바람. 아니면 직접 사무국 조직해서 운영하시던가. 다시 이딴 식으로 대회 하시면 소비자원 고발할 거임.


편집자 2012-10-10 답글답글
 

연달아 부실 대회가 개최되어 안타깝습니다. 부디 국내 아마추어 마라톤대회의 수준이 상향 평준화로 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군요.


dold*** 2012-10-10 답글답글
 

그런 일이 있었군요
작년 까지는 반응이 좋았던 대회라 올해 참가해보려고 하였으나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가 있어서 신청하지 않았는데, 참가하지 않기를 잘한 것이네요
저도 조그만 대회 운영에 참가하고는 있지만 대회준비들어가면 마지막 주자 들어올때까지 살얼음판을 걷는것처럼 조마조마합니다.


편집자 2012-10-10 답글답글
 

자원봉사 학생이나 거마비 정도 쥐어주고 데려온 동호인들 위주로 대회장과 주로 운영을 하는 행태는 분명히 문제입니다. 경험이 축적된 스태프에게 정당한 보수를 주고 해당 임무를 책임지도록 해야 옳습니다. 그때문에 대회 개최비용이 상승한다면 더 비싼 참가비를 지불한다 해도 참가자들이 납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drives*** 2012-10-10 답글답글
 

저는 이 대회에 직접 참가했었는데요
뛰는 내내 후회스러울 정도로 위험한 대회였습니다.

1만명에 육박하는 참가자들은 레이스 출발 신호 후 그냥 어두컴컴한 도로에 버려졌다고 해야할 정도로 운영 사무국의 준비가 안된 안전불감증의 저급한 대회였습니다.

참가자들은 레이스 내내 어둠 속에서 서로 부딪히고 엉키고 도로 장애물과 자전거와 산책객들을 요리조리 피해가며 한국전쟁 때 육탄 돌진으로 적의 고지를 탈환하 듯 무작정 뛸 수 밖에 없었습니다.

등 뒤에는 비좁은 도로를 다 차지한 수천명의 인원이 달려오기 때문에 어디 피해서 서 있을 공간도 없고 내 발에 갑자기 튀어나온 돌뿌리가 채여도 안 넘어진 걸 천운으로 생각하며 달려 나가야만 하는 서글픈 주말 레이스 였습니다.

가을밤의 달리기 축제가 아니라 그냥 해당 업체의 상업성 홍보를 위해 1만명이 제 돈내고 이용당한 것 뿐이었죠.

물품보관소에서 본인의 짐을 찾는데 대기시간만 1시간여...
몸에 났던 땀이 식으면서 여성 및 어린 참가자들은 가을밤 추위에 떨고 있는데 손에 쥐어진 영양식이라고는 바나나 1개와 영양바 1개뿐...
늦게 골인한 사람은 그 나마도 없어서 못 받고 물도 부족해서 마시지도 못 하는 사태가 발생하는데 3만원의 참가비는 어디다 쓴 건지 참...

그럼에도 나서서 통제하는 대회 관계자는 보이지도 않고 참가자들만 갈팡질팡하다가
애꿎은 어린 자원봉사학생들에게 불만이 폭주하여 서로에게 상처만 주고 끝난 대회였어요.

다시는 참가하고 싶지 않은 대회였습니다.


편집자 2012-10-10 답글답글
 

안타깝꾼요. 젊은 새내기 러너들이 많이 참가한 것으로 보이던데, 결과가 이렇게 돼서 참 아쉽습니다. 내년에는 다시 명품 대회의 면모를 되찾았으면 좋겠군요.


sg*** 2012-10-10 답글답글
 

정말 안타깝네요. 대회운영을 하는 법도
메뉴얼해서 전문자격증으로 해야할 듯 하네요.


편집자 2012-10-10 답글답글
 

아닌 게 아니라 진짜 품질인증 제도라도 있어야 할 판입니다. 기본적인 서비스는 보장이 되어야 대회 주최사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참가비의 현실화(인상)도 논의될 수가 있겠지요.


warr*** 2012-10-10 답글답글
 

와이프, 아들녀석과 함께 참가했는데...혹시 사고날까봐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그래도 다행이 무사히 완주했지만...정말 짜증 나는 대회더군요...대회를 개최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사람잡는 대회같더군요


편집자 2012-10-10 답글답글
 

가족과 함께 참가하셨다면 정말 긴장하셨겠습니다.원래 초보자 데리고 뛰면 신경쓰이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닌데, 하물며 주로 상황이 전쟁터 같았으니....


hjw6*** 2012-10-11 답글답글
 

마라톤대회 대행하는 대행사들이 문제,결국은 돈이 문제, 돈많이 들어가는일은 안하고 줄이는것이 대회의 품질을 떨어뜨리는것.마라톤대회 주최측에서 대행사 선택시 대회품질을 보장할수 있는 대행사를 선택해야하지 않을까요?


편집자 2012-10-11 답글답글
 

말씀하신대로 검증된 주관사(대행사)를 선택하는 것이 대회 품질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일 것입니다. 그러나 주최 측이 일정 수준의 예산을 유지하지 못하거나 중요한 의사결정을 번복함으로써 스스로 대회 품질을 떨어뜨리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항상 모든 책임을 대행사에게 물을 수는 없는 것이죠.


객원기자  hhh5*** 2012-10-11 답글답글
 

마라톤대회 사전 리허설 포함, 여러번 회의를 하고 문제점을 사전에 발견하여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단지 상업적 광고처럼 되면 추후 대회는 참가하지 않을겁니다,

경험있는 분들이 대회를 개최해야 되는데, 경험부족이라고 볼수 있답니다


편집자 2012-10-13 답글답글
 

네, 주최 측이 이번 대회를 반면교사 삼아 다시 명품 대회를 열었으면 좋겠습니다.


yhkim*** 2012-10-11 답글답글
 

올해 참가한 마라톤 대회중.......최고로 최악대회로 기억 됩니다.
명품대회라는 소문이 있어서 참가했는데, 부상 안당하고 무사히 집으로 귀가 한것으로 만족합니다.
내년에는 절대로 돈내고 참가하는일이 없을 겁니다.
정말....인명사고 나지 않은 것이 다행입니다.
환불받고 싶을 정도로 기분나쁜 대회.....어디 환불 추진하는 모임없나요??


편집자 2012-10-13 답글답글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아찔한 상황을 겪으신 듯한데, 그나마 다치신 데가 없으셔서 다행이군요. 이게 다행스러워해야 할 일은 아닙니다만.


sys2*** 2012-10-11 답글답글
 

기존처럼 과천에서 진행했으면 최소한 코스에 대한 욕은 덜먹었을텐데...아쉽네요.
1보 전진을 위하여 1보 후퇴하듯 내년에는 최고의 대회 준비를 했으면 합니다.


편집자 2012-10-13 답글답글
 

네, 동의합니다. 과천 코스가 야간대회를 하기에도 훨씬 좋았고 주로의 폭도 넓었죠. 왜 상암동으로 변경했는지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kara*** 2012-10-14 답글답글
 

에너자이저 대회에 이번이 세번째 참가입니다.
사실, 에너자이저 대회는 어차피 기록주가 아닌, 완주하는데 의를 두고 참가하는 대회라서 크게 기대는 안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감하더군요.
한강변에서 첫 반환점까지 좌측 통행을 지시한것은, 좌측으로 달려간후 반환을 해서 달리다가 좌측으로 빠져서 한강공원을 빠져나가는 구조로 코스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우측 통행을하면 유턴후 한강 공원을 빠져나가기 위해 좌회전을 할때 달려오는 주자와 엉킬수 밖에 없는 구조지요.
하여간, 뭐가 되었든 사전 홍보가 미흡하였고, 이리 저리 엉키는 엉망인 대회였습니다.

큰 문제점중 하나를 빼뜨리셨는데, 급수대가 한강쪽으로 설치되어있었는데, 반환점까지 달려가는 달리미, 반환후 달려가는 달리미 모두 그쪽으로 몰려서 엉망 진창이 되었지요.
참...어의없는 대회였습니다.


편집자 2012-10-15 답글답글
 

맞습니다. 급수대 문제를 빠뜨렸네요. 중앙선 침범이 가능한 좁은 도로에서는 우측(반환 전) 급수대를 먼저 설치하거나, 양쪽 급수대를 근거리에 설치하는 게 기본인데 그 기본이 지켜지지 않았죠. 실제로 충돌하는 주자들이 여럿 있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jcg*** 2012-10-15 답글답글
 

저도 이대회 참가 했습니다..
그저 달리는게 좋아서 참가를 했는데..
지끔까지 참가한 대회중 가장 최악이 었던것 같습니다..

저도 뛰면서 반대쪽에서 오는 사람과 많이 부디치고..

그래도 뛰는게 좋으니깐...그걸로 만족하겠습니다..


편집자 2012-10-15 답글답글
 

아마 주최 측도 많은 반성을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수 년간 사랑받아온 명품대회인 만큼 내년에는 예전의 명성대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jcg*** 2012-10-15 답글답글
 

네.
아마도 대회장소가 바뀐걸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것 같습니다.
최근 상암동에서 뛰는 마라톤대회가 조금만 부족하면 많은 욕을 먹는것 같더라구요..
특히 일반인 통제가 되지 않아서 뛰는사람과 많이 부디치게 되는것 같습니다.


kwang*** 2012-10-15 답글답글
 

메니아들을 위해 여러 종류의 많은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중에 한사람 입니다. 하지만 주최측이 공보다 사리를 생각하여 이익을 위한 대회 개최라면 그 대회는 종결되어야 하겠지요? 물론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겠지요. 대회 개최하는 주최측에서는 참가자들을 위한 대회로 만들어 가야만 마라톤의 발전이 계속 되리라 생각합니다.


supertan*** 2012-10-16 답글답글
 

이번대회는 정말 이게 대회가 맞나 싶을정도의 불편함과 기록향상이 아닌 즐거움까지 파괴시켜버린 최악의 대회로 남을꺼 같아요.....


bravet*** 2012-10-17 답글답글
 

저도 참가했지만 마라톤 대회라기보다는 걷기대회로 변경하던가, 아니면 기록칩과 시상이 없는 연인이나 가족단위로 참가하는 마라톤입문대회로 하심이...


cso8*** 2012-10-22 답글답글
 

아마도 올해의 최악의 대회로 꼽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ㅡ.,ㅡ


warr*** 2012-10-25 답글답글
 

이대회 아들과 와이프랑 참석했는데요...정말 대책없는 대회였습니다.
달리기가 주행사가 아니라 크고작은 홍보행사가 주행사로 변질되었으니 마라톤코스는 신경쓸 필요가 없었나 봅니다. 또 욕나올려고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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