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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스포츠의학칼럼
제 목 [ 일반 ] 일본 대회에서 느끼는 것들.....
작성자  러닝가이드 - 2010-03-15 오전 9:26:43 
지난 토요일은 일본 북해도 100km 울트라마라톤에 참석했던 서울마라톤 회원들이 이윤희 파시코 사장님의 자택에서 간단한 뒷풀이를 했습니다. 저는 할 일이 없고 달린 이야기들이 궁금하여 같이 합석을 했지요. 비디오를 보며 일본과 우리나라의 마라톤에 대한 차이를 느꼈습니다.

첫째, 아무리 화장실이 모자라더라도 모두 줄서서 차례대로 화장실에서만 해결한다는 준법정신입니다. 우리처럼 아무데나 노상방뇨를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이지요. 저도 지난 동아마라톤 때 출발15분전쯤 소변을 보려고 화장실을 찿았다가 늘어선 줄에 놀라고 간이 화장실 주변 건물의 외벽을 둘러싸고 서서 자기만의 이기적 해결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 놀라서 포기하고 달리다 주유소 화장실을 이용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둘째, 출발아치등 행사장의 장식이 거의없는(출발 아치도 쇠파이프로 엮은 뼈대에 그냥 대회현수막만 달랑 걸린) 실용적인 투자입니다. 우리나라처럼 출발아치를 화려하게 하는 대신 주자들에 대한 투자(예를 들어 결승점에 쌓아둔 산더미같은 얼음조각이나 기념셔츠의 재질이나 수건등)는 이름뿐인 외화내빈이 아닌 내화외빈의 대회라는 것이지요.

셋째, 주자들이 달리면서 옆사람과 이야기한다고 일렬이나 이열횡대를 만들어 뒤에 오는 주자들에게 진로방해를 하지않고, 조용히 자기만의 달리기를 즐긴다는 것이었습니다.

네째, 급수대 주변의 주로에 던져진 물컵을 하나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모두들 적절하게 부어진 물을 마시고는 주로 주위에 일정간격으로 준비된 수거함에 꼭 던지거나 정확히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달리기를 계속한다는 것입니다.

다섯째, 진행요원들이 정해진 장소에서 제한시간까지는 아무리 주자가 한 두명씩 띠엄띠엄 오더라도 자리를 지키며 웃으며 안내를 하더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주로에 투입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확실한 임무교육이 있어야 하며, 정해진 시간까지는 주로 진행요원들도 마지막 한사람의 주자에게도 책임감에서 우러나는 세심한 배려를 해야하겠습니다.

여섯째, 관문통과 제한 시간이 지나서 운영요원이 계속 달리는 것을 통제하면 모든 주자들이 항의없이 웃으며 운영요원의 통제에 따라 달리기를 포기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우리는 어떨까요? 현장에서 어필을 하던가 아니면 해당 게시판이 점잖지 못한 언어들로 아마 몸살을 앓지는 않을까요?

우리도 이제 진짜로 옆사람을 배려하고, 자원봉사자들을 즐겁게 하면서 우리 자신도 즐겁게 달리는 그런 대회 문화를 창조해서 외국에 가서 주눅들지 않도록 합시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되시길 빕니다.



이동윤 외과의원 http://www.isineclin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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