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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스포츠의학칼럼
제 목 [ 일반 ] 폭염 속 달리기를 주의하자.
작성자  러닝가이드 - 2012-08-14 오후 3:16:14 

어제는 오후 5시경 한강둔치 자전거길에서 4km를 달리고 완전히 모자쓴 머리가 익는 느낌이 들 정도로 뜨거움에 완전히 퍼졌다. 음수대에서 찬물로 머리와 목덜미에 목물을 충분히 한 후에 천천히 걷다가 조금씩 달리다를 반복하여 겨우 15km 달리기를 채웠다. 오늘도 서울의 낮기온이 섭씨 35.2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000년 이후 9일 째 계속되는 가장 긴 열대야 기록이라고도 하며,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6월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열사병 등으로 인한 폭염피해자는 사망 6명을 포함해 총 366명에 달한다고 한다. 최근 국립기상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는 1901년에서 2008년까지 우리나라의 태풍, 대설, 폭염 등 모든 기상재해로 인한 연간 사망자수 1위는 폭염으로 돼 있다.

무더위는 ‘물+더위’의 준말로, 우리나라의 여름날씨처럼 축축하고 눅눅하면서 더운 상태를 말한다. 폭염(暴炎)은 불볕더위처럼 심한 더위이고, 열지수가 최고 섭씨 32도 이상이나 2일 정도 지속되면 폭염주의보가 내려진다. 미국 화상학회에 따르면 피부가 섭씨 44도의 온도에서는 1시간, 섭씨 50도에서는 3분, 섭씨 60도에서는 8초 이상 노출되면 피부 단백질이 파괴된다. 이는 폭염 속 저온 화상의 위험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화상은 고온의 접촉으로 입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섭씨 40도 이상에 피부가 지속적으로 노출돼도 저온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저온 화상은 뜨겁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고 피부변화가 즉시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피부조직이 손상되어 피부가 붉게 되고 색소침착, 수포가 발생한다. 심하면 피부조직이 괴사하기도 한다. 특히 당뇨병 환자나 음주 후에는 피부의 인지능력이 떨어져 폭염에 의한 저온화상의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요즘처럼 무더위가 계속될 때 야외에서 일을 하거나 운동을 할 때는 일사병이나 열사병을 조심해야 한다. 일사병과 열사병은 둘 다 햇볕 때문에 생기지만 엄연히 서로 다르다. 일사병(日射病)은 뜨거운 햇볕을 오래 쬐어 몸의 자율조절체계에 오작동이 일어난 것으로, 땀이 많이 흐르고 얼굴이 창백해지며, 온몸의 힘이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고 구역질, 구토, 어지럼증 등이 나타나며, 피부가 축축해지지만, 체온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반면 열사병(熱射病)은 체내의 체온조절체계이 망가져 땀을 흘리지 않고 고열이 동반되는 응급질환이며, 의식을 잃고,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응급의학회에서 권하는 ‘여름철 폭염 건강피해 예방수칙’에 따르면, 일사병이 의심되면 서늘한 곳에서 쉬면서 시원한 물이나 스포츠 음료를 마시고, 냉수로 샤워나 목욕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열사병이 의심되면 주위의 도움이 절대적이며, 즉시 환자에게 물을 뿌리거나 차가운 물에 담그는 등 무슨 방법을 쓰거나 체온을 빨리 낮춰줘야 한다. 물을 마시게 하면 좋지만 환자가 의식이 없을 때 물을 억지로 입에 넣으면 되레 위험하다. 되도록 빨리 119나 1339로 전화해서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식사는 가볍게 하고,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하기
- 뜨거운 음식과 과식을 피하고,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물을 섭취하기
- 더운 날씨에 운동을 할 경우에는, 매시간 2-4잔의 시원한 물을 마시기
- 단, 수분섭취를 제한해야하는 질병을 가진 경우에는 주치의와 상의하기
2.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염분과 미네랄을 보충하기
- 스포츠 음료로 땀으로 소실된 염분과 미네랄을 보충하기
- 단, 염분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질병을 가진 경우에는 스포츠 음료 혹은 염분 섭취 전에 주치의와 상의하기
3. 헐렁하고 가벼운 옷을 입기
- 가볍고 밝은 색의 조이지 않는 헐렁한 옷을 최소화해 입기
4. 무더운 날씨에는 야외활동을 삼가며 햇볕을 차단하기
- 무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활동 피하며, 서늘한 아침, 저녁시간을 활용하기
- 야외 활동 중에는 자주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기
- 야외 활동 시엔 일광화상을 입지 않도록 창이 넓은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기
5. 가급적 실내에서 활동하며 냉방기기를 적절히 사용하여 실내온도를 적정수준(26~28℃)으로 유지하기
- 실내에 적당한 냉방장치가 없어 더위를 이기기 힘들 경우에는 에어컨이 작동되는 공공장소를 이용하기
6. 갑자기 날씨가 더워질 경우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피며 활동의 강도를 조절하기
- 급격한 온도변화가 있을 때에는 우리 몸이 적응할 수 있도록, 가급적 신체활동을 제한하며 적응시간을 갖기
- 작업이나 운동은 서서히 시작하고 몸의 반응을 살피며 활동의 강도를 조절하기
- 또한 스스로 몸의 이상증상(심장 두근거림, 호흡곤란, 두통, 어지럼증)을 느낄 경우 즉시 휴식을 취하기
7. 주변 사람의 건강을 살피기
- 고위험군인 노인, 영유아, 고도 비만자, 야외 근로자, 만성질환자(고혈압, 심장질환, 우울증 등)는 폭염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
- 주변에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이 계신 경우 이웃과 친인척이 하루에 한번이상 건강상태를 확인
8. 주정차된 차에 어린이나 동물을 혼자 두지 않기
- 창문을 일부 열어두더라도, 차 안의 온도는 급격히 상승할 수 있으므로 주의
9.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119나 1339에 전화 후 다음의 응급처치를 취하기
- 환자를 그늘진 시원한 곳으로 이동
-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재빨리 환자의 체온을 낮추기
- 시원한 물을 마시게 하기( 단,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는 물을 먹이지 않기)

대체로 몸은 머리보다 먼저 나 자신을 안다.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주요한 건강수칙의 하나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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