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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스포츠의학칼럼
제 목 [ 일반 ] 달리기는 추위도 행복하게 만든다.
작성자  러닝가이드 - 2012-12-07 오후 2:16:33 

경기침체가 사람들의 주머니 사정 뿐 아니라 신체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영국혈압협회가 생명보험사인 프렌즈 프로비던트와 함께 2,7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명 중 1명꼴로 하루 과일과 야채 권장량을 제대로 섭취하는 날이 전혀 없거나 드물게 있으며, 16%는 앞으로 6개월간은 건강 생활에 필요한 소비를 줄일 계획이며, 5명 중 1명은 경제사정 때문에 헬스클럽을 다니는 비용을 줄였다고 답했다. 주머니 사정은 좋지 않지만 경기불황이 있기 전보다 술은 더 마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싸기만 하고 건강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은 식당에서 먹지 않고 포장해서 가져와 먹는 테이크아웃 음식은 경기불황에도 잘 팔리고 있어 성인 4명 중 3명은 정기적으로 테이크아웃 식품을 사먹고 있었다. 이것이 결과적으로 균형된 영양 섭취를 방해하고 운동부족을 초래하여 혈압상승을 유발하고 심근경색과 뇌중풍 등의 위험을 높이게 된다.

이처럼 경제적 압박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감소하면 반대로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가져 올 것이기 때문에 일상 생활에서 얇은 주머니 사정과 건강을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매주 최소 150분 혹은 일주일에 5일 동안 30분씩 적당한 강도로 활발하게 달리는 것만으로도 심장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고, 행복 호르몬인 도파민과 엔돌핀에 의한 운동 후의 상쾌함은 12시간까지도 지속되기 때문에 경기불황에 따른 스트레스를 완화시키에도 안성맞춤이다.

운동을 하다가 자신이 마음먹거나 계획한대로 성적이 나오지 않아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것은 우리 몸의 생리적 리듬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크게 신경쓰거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 슬럼프를 극복하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집중도가 떨어지면서 부상의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마라톤 대회에서 완주하는 장면을 상상하는 이미지 훈련이나 예전에 완주했던 즐거움을 회상하는 등의 마인드콘트롤을 통해 슬럼프가 목표로 확실하게 다가가기 위한 발전의 한 과정이라 새로운 동기를 부여하면 쉽게 극복할 수 있다. 즉 슬럼프도 훈련의 자연스러운 과정 중의 하나로 생각하게 하면 거기서 벗어날 수 있다는 말이다.

뇌 과학에 따르면 우리는 뇌하수체와 뇌간에 있는 3만~4만개의 신경세포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다량으로 분비될 때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이런 행복 호르몬인 도파민은 뇌 세포 사이 신호를 전달하는 화학물질로 운동조절이나 호르몬 조절뿐 아니라 감정, 동기 부여, 욕망, 쾌락, 의욕, 수면, 인식, 학습 등에 영향을 미치며,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섹스, 혹은 마약 복용과 같은 쾌락이 있을 때 다량 분비된다. 큰 소음이나 전기 충격과 같은 불쾌한 반응에서도 분비되기도 한다. 이를 통해 오르가슴에 오른 여성의 얼굴에 깃든 묘한 쾌락에 젖은 표정이나 마라톤에서 고통을 이겨낼 맛보는 '러너스 하이'라는 황홀경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이 도파민의 분비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금연이 어려운 이유이기도 한다. 도파민이 적당하게 분비되면 행복감을 주지만 과다하게 분비되면 조울증이나 정신분열증을 일으킨다. 반대로 도파민의 분비가 줄어들어도 우울증을 일으킨다.

도파민은 어떤 행동이 끝난 후에 분비되는 것이 아니라, 행동들이 완성되기 전에 분비된다. 즉 행복감은 어떤 행동의 결과가 아니라 행동과정에서 발생하는 순간적인 스트레스를 견디는 자발적인 노력이 있어야 오래 지속될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의 심리학과 리안 호웰 교수 팀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운동을 하고 목표를 달성한 후에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서 얻는 행복이 물건을 사서 얻는 행복감보다 훨씬 강렬하고 오래 지속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도파민을 만드는 신경세포는 사람마다 비슷하고 통상 사춘기 이후에는 급격히 감소하지만,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이를 성취하면서 보람을 얻는 사람은 도파민 생산 공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이때 새로운 것은 남을 짓밟고 무엇인가를 얻는 욕심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 일을 하는 것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의미와 가치 있으며, 현재나 미래에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일을 하면서 얻게 된다.

우리의 꿈인 올 봄 시즌의 마라톤 대회에서의 즐거운 완주를 위하여 쌀쌀하고 차가운 날씨지만 야외에서 달리면 몸 안에서 분비되는 엔돌핀의 작용으로 특히 겨울철 햇빛 부족으로 생기는 계절적 우울증을 물리칠 수 있다. 달리기는 계절에 상관없이 엔돌핀 분비를 자극하며, 특히 추운 날도 달리면 생성되는 몸 안의 엔돌핀은 계절적 우울증을 앓고 있든 그렇지 않든 건강한 달리기는 주자를 행복감에 젖게 하는 러너스 하이라는 달리는 주자들만의 쾌감을 맛보게 한다. 그렇도러도 추운 날 야외에서 달릴 때는 우선 얇은 기능성 옷들을 따뜻하게 입어 안쪽 근육은 더욱 따뜻하게 감싸고, 본격적으로 뛰기 전에 5분 정도 가볍게 달리며 몸을 풀어야 하고, 달리기 전후에는 꼭 스트레칭을 하고, 자주 물을 마셔서 탈수을 예방해야 하고, 가능하면 카페인 음료는 피하는 등의 사항들을 지켜야한다.

일기 예보에 따른 영하의 기온이 밖으로 나가려는 발목을 잡고 있다면, 우선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한번 되돌아보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이고 적절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마라톤 완주라는 도전할 확실한 목표가 있으면 힘들거나 지겨운 훈련도 즐겁게 낙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고,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와 관련없는 일에서 벗어날 수 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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