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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대회참가후기
제 목 [서울동아 참가후기] 진갑에 초읽기로 달성한 서브-3 서울동아마라톤
작성자  진병환 - 2016-03-25 오전 11:59:16 

 하프를 통과할때 1:29:30으로 최근 마라톤대회에서 가장 늦은시간에 가슴 졸이면서 달린 서울동아마라톤이었다. 통상 섭-3 기본조건이 하프를 늦어도 28분 중반 이전에 통과하여야 섭-3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 시간을 1분이나 넘긴 시간에 하프를 통과하는데 섭-3 페메는 출발할때인 남대문을 지날때 벌써 시야에 사라졌다.

그러나 지금부터 밀리지만 않은면 가능하다는 생각으로 맨탈과 뚝심으로 밀러 붙여 턱 섭-3를 달성하였다. 이건 이미 예견된 상황이었는지 모른다.

1월 6일부터 한달간 남인도 배낭여행으로 가장 소중한 한달훈련을 완전 쉬었고 여행 후에도 여독으로 몸이 많이 지쳐있었고 설연휴를 맞아 고향에 다녀오면서 그나마 시간을 빼앗겨 버렸다.

스피드도 지구력도 바닥으로 떨어져 있어 총체적 난국이다. 그래도 그간 2001년 이후 15회를 빠지지 않고 연속참가한 대회인데 참가는 기정사실화하고 대회를 준비하였다.

2월 21일 상암 챌린저대회에서 3:11:25로 완주하고, 최종으로 대회 2주전인 3월 6일 뚝섬 동마대비 전마협 대회에서 3:02:57로 완주하면서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연식이 있는 몸상태는 예전 같지 않다.

대회날 이른 봄소식과 함께 화창한 날씨에 낮최고 17도. 이건 너무 더운것 아닌가? 복장은 아예 런닝셔츠에 숏팬츠차림이다. 동마는 국제대회답게 서양인, 일본, 중국 등 외국인이 많이 보인다.

세종문화회관뒤에서 가볍게 몸을 풀고 출발 10분전 출발선에 자리 잡았다. 초반 오버페이스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조금 뒷쪽에서 출발!

출발신호와 함께 봇물 터지듯 달려나가는 전국에서 온 달림이들과 함께 남대문을 향하는데 섭-3페메가 초반부터 상당한 속도로 앞으로 달려 나가니 그를 따르는 한무리가 함께 한다. 너무 빠르지 않은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초반을 너무 느긋하게 달린 것일까? 1km 통과가 4:30. 이제부터 속도를 좀 높여 봐야 겠다. 낯익은 얼굴들이 많이도 지나간다. 의욕이 앞선 걸까. 초반부터 갑자기 너무 속도를 높인 탓인가 20:53으로 5km 통과. 이제 섭-3속도로 달려야 겠다고 속도를 줄여 본다.

역시나 섭-3를 목표로하는 많은 달림이들이 나름 속도를 계산하고 달리는데 섭-3에는 이력이난 고수들이 그 속도에 맞추어 달리는데 그들과 함께 하며 페이스를  맞추어 본다.

10km까지는 그분들과 함께 달리니 점점 호흡도 안정되고 착지도 부드러워 진다. 키작고 옛된 여자분이 있어 함께 앞서거니 뒷서거니 했는데 완주후 만나보니 20세로 일본인이었다. 참 당돌하게 잘 달린다고 생각했다(그녀는 3:03분대 완주) 10km까지 5km구간은 부담없이 21:03으로 무리 없이 달렸다.

청계천 15km까지는 초반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달렸는데 순위의 변동이 없이 주변분들과 함께 하였다. 이제 몸도 적응을 할 시간이 된것 같아 이대로만 가면 섭-3는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가져 본다.

20km 동대문까지는 종로거리로 나오니 갑자기 주로가 넓어 지면서 싸늘한 앞바람와 마주한다. 이제 본격저인 레이스를 펼칠 시간인데 시장기 느껴져 파워겔을 터트렸다. 좀 속도를 높였으면 하는데 마음만 앞서고 몸이 따라 오질 않는다. 역시 훈련부족으로 인한 증상을 느끼며 21:28에 통과.

그러고 보니 28분대 목표한 하프통과가 1분여 늦어졌다. 이제 여기서 밀리면 끝장이란 생각에 멘탈로 속도를 높여 본다. 그래도 아직은 달릴 만한데 그간 운동부족으로 자꾸만 허기가 밀려 온다. 다시 파워겔을 터트린다.

군자교를 오르는데 속도가 오르지 않는다. 군자역에서 우회전하면 은근한 오르막이 버겁게 느껴진다. 27km지점에서 김순임님이 봉사하는 홍삼꿀엑기스 1병을 마시고 힘을 얻는다. 뚝섬전철역 전 30km까지가 마냥 버겁기만 하여 5km 구간기록으로는 가장 늦은 21:39로 통과.

아직은 포기할 시간이 아니기에 마지막 끈을 잡고 달리는데 많은 분들이 체력이 떨어지는지 조금씩 추월이 되니 거기서 힘을 얻는다. 이제는 정말 맨탈이 필요한 때로 나와의 싸움이 시작된다. 자양사거리전 35km 까지 21:31

이제 완만한 오르막을 오르면 잠실대교다. 조금씩 다리에 힘이 들어가고 함께 뛰는 주자들 보다 앞서 달려 갈수 있었다. 잠실대교 끝지점에서 내리막을 내려 서면서 석촌호수사거리를 지나니 앞에 섭-3 페메의 풍선이 보인다. 그리고 조금씩 거리가 줄어든다. 이제야 섭-3가 보이는 듯하다.

39km 지점쯤에서 섭-3페메를 앞서서 신천역을 지난다. 이제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마지막 레이스에 집중해 본다. 잠실 운동장 진입방식이 조금 달라 져서 정문이 아닌 실내체육관뒤로 이어진다. 조금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오늘 목표한 섭-3를 확인하면서 잠실운동장 트렉을 돌아 피니쉬 라인통과. 2:59:05.

한해도 거르지 않고 16번째 서울동아마라톤 완주를 하였다. 역시 마라톤은 정직한 운동임을 느낀다. 한달의 공백이 더욱 크게 느껴졌고 그 댓가를 혹독히 치루면서 매순간 초를 다투면서 달리는 힘든 레이스였다. 역시 기록은 뿌린데로 거두는 산출물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이제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차근히 가을대회를 준비하야 겠다. 마라톤은 초 치기로 단기간 갑자기 훈련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그런 운동이 아니다. 흘린 땀만큼 보답 받는 그 땀의 결정체가 기록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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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2016-03-25 답글답글
 

형님 축하드려요!!!! 전구룡호예요~~~
몸매면 몸매, 자세... 멘탈... 뭐하나 빠지는게 없으세요~~~~~


ju153*** 2016-03-27 답글답글
 

서브3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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