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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대회참가후기
제 목 2016 서울국제마라톤 서브3 후기
작성자  김재영 - 2016-03-27 오후 11:42:14 
안녕하세요!
저는 마라톤 4년차 20대 러너입니다!
서울국제마라톤 첫 서브3 후기 남깁니다 ^^

2016년 3월 20일 대회 당일.

드디어 아침이 밝았습니다.

5시30분에 떡을 먹으면서 밤에 준비해놓은 대회 복장을 입고

6시에 출발을 합니다.

날씨는 너무 좋습니다. 약간의 미세먼지는 있지만 따뜻해서 추위를 많이 타는 저에게는 최고의 날씨였습니다.

지하철에서는 역시나 많은 러너들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모두 긴장하고 혹은 기대하고 있는듯한 표정이였습니다.

7시 10분에 짐을 모두 맡기고 가볍게 몸을 풉니다.
몸을 풀다 많은 러너들과 안부 인사를 하고 서로의 컨디션을 묻습니다.

"컨디션은 어때? 이번에는 서브3할 수 있을거 같어?"

제 대답은 항상 똑같았습니다.

" 모르겠어요 뛰어봐야 알거 같아요..."

괜히 컨디션 좋다는 말을 꺼내기가 힘들었습니다. 장거리 트라우마 ㅠㅠ

그렇게 8시가 되었고

여자친구의 응원을 받으며 이번에는 꼭 서브3 할께라는 약속을 하며 출발선으로 이동하였고 

A그룹 중간쯤에 서서 애국가를 부르고 출발을 합니다.

4분10초에서 4분 15초 사이로 달리자 라고 생각하며 달리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좁은 주로와 많은 러너들 때문에

0-5km
4분 20초까지 페이스가 떨어졌고 5km이후부터 페이스가 비슷한 러너들과 달리기 시작하면서

안정을 찾았습니다.

5-10km

그렇게 5km~10km까지 이전에 떨어진 페이스를 끌어 올리기 위해

4분 5초~ 10초 사이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기록과 시간을 생각하면서 달리다 보면

정말 아무생각 없이 앞사람 허리만 보고 달리게 되고 시계만 보면서 달리다 보면 금방 10키로 하프가 지나게 되있습니다 

10-15km

10km 지점에서 준비해온 파워젤 하나를 먹으며 달립니다.
컨디션도 나쁘지 않고 몸이 아직까지는 가볍습니다.

페이스도 적절하게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고 좋았습니다.
 
15-21km

20km에서 파워젤 하나를 더 먹으면서..
제가 생각하기에는 풀코스는 하프 이후에 컨디션을 보면 대략 느낌이 옵니다.
내가 서브3를 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그리고 작년 손기정때는 하프 이후에 허벅지 근육이 올라오면서 힘들거 같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 달랐습니다.
하프까지 왔는데도 호흡도 문제 없고 다리에도 무리가 없고 컨디션도 좋고 
느낌이 좋았습니다. 
큰 이변만 없으면 오늘은 가능할 수도 있겠구나!

21-30km

마라톤에서 가장 지루한 구간이 어디쯤이라고 물어보면 이 구간인거 같습니다.
딱히30km 이후 처럼 몸이 힘들지는 않고 하프이상 달려와서 몸도 많이 풀리고 그냥 아무생각없이 아무생각 없이 기록을 위해 있는 구간처럼 달립니다.

그러다 골인지점에 있을거라 생각한 여자친구의 갑작스러운 주로 응원도 받고 가민 시계만 체크하고 별 무리 없이 30키로를 지나옵니다.

30-40km

이전 구간은 지루한 구간이라면 
이번 구간은 마라톤에서 가장 힘든 구간이 아닐까 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모두 LSD를 32키로 이상을 하는것 같고요..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고 이 구간에서는 조금 땡긴다는 생각으로 달려야 페이스가 떨어지는것을 막을 수 있는 구간인거 같습니다.
체력적으로 힘이 좀 남는다는 생각에 열심히 달렸지만
시간 체크를 하면 비슷하고나 1-2초 더 빠른 정도 였습니다.

30키로 정도부터 양쪽 발바닥 끝쪽에 물집이 잡히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큰 통증은 아니여서 대회 끝나고 집에가서 물빼야지,,, 라는 생각만 하면서 참고 달립니다.. 신경이 물집에만 쓰이니 심리적으로 약간의 압박을 받습니다.
그런데 좀전에 만났던 여자친구를
35키로에서 또 만나고,,,, (저 응원해주려고 그 짧은 시간에 지하철 타고 뛰어다니면서 시간 맞췄다고 하네요,,, ㅠㅠ)

마지막 고비의 잠실 대교 지나고...
40km를 지났습니다.

빨리 달리면서 한가지 아쉬운점.
주로에 있는 간식들을 먹지 못합니다. ㅠㅠㅠㅠ 배고픈데 먹을 수 가 없는 안타까움 ㅠㅠ 1초라도 벌기 위해 ㅠㅠ 포카리와 물, 파워젤만 먹고 달립니다. ㅠㅠ

40-42.195km

눈 앞에 서브3가 보입니다.
서브3 페메 풍선이 아니라 진짜 제 서브3가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41km지점에서 아식스러닝클럽을 이끌어주시는 권은주감독님과 응원단을 만나고 좀더 힘을 내서 달리기 시작합니다.
이제 1키로 남았다!

잠실 주경기장이 보이기 시작하고 메인 운동장을 향하는 구간이 가장 기분이 좋습니다.

드디어 끝났다! 와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는 구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운동장을 한바퀴 돌고나서.. 드디어 피니쉬,,,

42.195km - 2:57:50

제 러닝 인생에서의 첫 서브 3 달성의 순간입니다.

제가 마라톤을 시작하면서 첫 풀코스 완주의 순간보다도 저는 이번 서브3 완주때 더 감격스러웠고 행복했던거 같습니다.

역시 한방에 쉽게 이루는 일보다는 몇번의 실패를 하고도 또 다시 도전에 목표를 이룰 때가 가장 행복하고 자랑스러운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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