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컨디션은 너무나 좋았다. 전날 잠도 6시간 이상 푹잤고 몸에 어디 딱히 아픈곳도 없는 등 컨디션이 최상이었다. 오늘 목표는 내 종전 기록보다 10분정도 단축할려고 목표를 세워고 출발선에 섰다. 

최근 참석한 어느 대회보다도 날씨도 맑고 바람도 불지 않는 참 좋는 날씨였다. 모든게 내 예상대로만 될것만 같은 예감이 들었다. 8시 드디어 엘리트 선수들이 힘차게 출발하였다. 난 A그룹 약5분뒤에 출발했다. 출발부터 내예상처럼 몸도 가벼웠다. 5km 내예상 목표보다 20초 빨랐다. 10km까지도 내예상 목표보다 20초정도 빨랐다. 그런데 10km 지나서 부터 갑자기 몸이 피곤해 지면서  다리가 무겁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정신력으로 버티면 되겠지 하고 20km 까지느 그런대로 겨우 목표시간에 도착했다. 그런데 25km 이후 부터는 내 정신력도 한계에 달해 도저는 내 페이스대로 달릴수가 없었다. 드디어 걷고 말았다. 거의 35km까지는 걷다가 뛰다가 했다. 그러나 여기서 포기 할수 없었다. 완주는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35km이후 부터는 천천히 뛰어서라도 가야한다는 생각으로 운동장에 들어설때까지 천천히 뛰면서 초죽음으로 골인 하였다.   내 목표 예상시간보다 훨씬 많이 초과되어 들어와 나 자신 스스로 많이 실망하고 차책했다. 패인의 원인을 곰곰히 생각해보니 정신력에 문제가 있었던것 같다. 좀더 강한 정신력으로 몰아 붙쳤어야 했는데......... 인생사 모든일은 힘든 고비가 있게 마련인것 같다. 이럴때 일수록 쉽게 포기하는것 보다 좀 더 이를 악물고 강한 정신력으로 버티면 결과에 좀더 가까이 다가설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음달(4월9일 경주벚꽃마라톤대회) 대회에는 이런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좀더 철저하게 준비해서 이번에는 정말로 내가 목표한 3시간20분대에 꼭 들어와야 겠다. 강한 정신력만이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살아 남을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