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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al Dist 61,444.353 km Pace 6:14 min/km Speed 9.61 km/h
Current Dist 544.000 km Pace 5:35 min/km ↑ Speed 10.73 km/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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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대회참가후기
제 목 2016년 서울국제마라톤 참가기
작성자  한승철 - 2016-03-31 오후 5:48:15 
1월 50 
2월 200
3월 190km 삼개월간 훈련량도 너무 부족하고 설상가상으로 대회가 있는 주간 수요일까지 감기+급성 축농증으로 체력이 떨어진것이 실감되고 있었다

지난 가을의 중앙마라톤으로 풀코스에 대한 자신감과 레이스 운영을 어느정도는 감을 잡아서 막연하게 서브3는 하겠지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 몸 상태와 훈련이 부족하긴 했지만 그래도 서브3를 할수있어야 다음 단계에 도전 할수 있지않나 이런 생각도 하면서 서울행 심야 1시편에 몸을 실었다

몇번의 심야버스에 적응이 되었는지 마누라의 코 골지말고 조용히 올라가라는 마지막 문자는 보지도 못하고 잠이 들어버렸다

고속터미널에 생각보다 일찍도착했다 4시44분인가 1시10분쯤에 차에 올랐으니 세시간 반정도 걸린셈이다

차타면서 만난 포항의 다른 출전자분과 지하철로 갔는데 시간이 되지않아서 식당으로 들어가서 대회전으로는 처음으로 라면을 먹었다 항상 준비해간 떡같은 음식을 먹었었는데...이번에는 준비해간 황남빵이 있었지만 전날 저녁부터 라면이 먹고싶었었기에 라면을 시켜서 맛나게 먹었다

같이 올라간 그분때문에 식당에 들어왔는데 그분은 안시키고 나가신다 ㅋ 
황당 ^^
나중에 여쭤보니 라면은 안드시고 빵이 먹고 싶었다고 하시네 
내 가방에 황남빵 드렸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웠다 ;;;

같이 지하철3호선으로 경복궁역에 내려서 조금 걸어서 광화문에 도착했다
시간은 6시정도?

맑은철님과 카톡으로 만날 약속도 하면서 대회장인 광화문을 왔다갔다 하면서 구경하는데 작년보다 확실히 기온이 높은듯 했다

맑은철님 만나서 잠깐 인사를 하고 환복후에 114모임에 찾아보고 화장실을 찾아나서는데 사람이 너무 많네

지하의 어느 광장 화장실에서 30분이상 기다려서 볼일과 선크림등 대회준비를 하고 7시57분에 밖으로 나왔다

서브3 풍선이 하나뿐이라서 좀 의아하긴했지만 어짜피 오늘은 페메랑 같이 안가고 혼자 달릴 생각이었다

포천촌놈님과 동반주도 생각해봤지만 내가 따라갈 상태가 아닌듯해서 뒤에서 어디 계시는지 찾아보기만 하는데 아는 사람은 한명도 없네 ㅋ

스타트하고 5km까지는 4분10초 페이스가 예정된 계획이었다 그러나 2km도 못가서 시계는 오류가 발생했다 

그 이후로는 토탈타임만 보고 간다 5km까지는 목표 페이스와 비슷하게 왔다 

주변에 단체 참가하는 여러 그룹들 유니폼도 같이 맞춰입고 달리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보기는 좋았는데 일행중 한두명이 후반에 페이스 떨어지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대처할까 궁금한 생각도 들었다 
후반부는 단체로 움직일때 빠른 사람의 페이스보다 느린 사람의 페이스에 전염되지 않을까 걱정도 잠시 들었다 

하지만 이내 그 생각은 버렸다 내가 지금 남 걱정할때인가 싶었다^^

10km를 지나가면서 반대쪽에 15km체크지점이 보이는데 갑자기 "아 저기까지 언제가나" 이런 생각이 든다

이제까지 풀 뛰면서 한번도 이 지점에서 그런 생각이 든적이 없었는데 ㅠ

카페인이 100이나 함유된 카페인젤을 세개 준비하고 있었지만 이것들은 하프이후에나 써야지 하고 있었는데 10km지점부터 터트렸다 이후로 19 29에서 다 써버렸다 미리 포천님 만나서 카페인정도 받아놓을걸 하는 아쉬움도 후반에는 들긴했었다

15에서 20까지는 서울까지 올라온 과정과 힘들때 생각하는 집사람과 아들을 떠올렸다 
"아빠 서브3했어"라고 분명히 물어볼것이고 마누라는 집근처 달리지 뭐하러 서울까지 가냐는 약올리는 소리를 할게 뻔했다

17km를 지나면서 호흡은 안정되고 페이스도 그럭저럭 견딜만해지면서 서브3는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의 하프지점에서 시계가 말썽이다

토탈타임보면서 대충이라도 페이스를 맞추고 있었는데 토탈이 변하지가 않는다 ㅠ

이제 완전히 감으로 가야한다 

힘들면 조금 늦추고 뒤사람들이 추월하면 다시 속도를 올리고 이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했다 비슷하게 가다가 옆사람이 느려진다 생각되면 다시 앞사람에게붙고 ㅋ

메이저 대회의 가장 큰 장점이 비슷한 페이스의 주자가 많아서 페메를 억지로 찾지않아도 되는 점인듯했다

하프 지나면서는 온전히 내몸에 집중을 했다 
다리에 힘들어가면 팔치기를 좀 더 힘있게 하고 허리 목 힘들어가는데 없는지 힘빼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종아리 발목 안아프게 달리고 
그러다 보니 주변 그룹이 뒤로 밀려나는것이 느껴졌다 

오버인가 싶어서 좀 늦추면서 뒤에서 오는 분께 페메 어디있냐고 물어보니 뒤에있다는 말씀을 하신다 

서브3페메는 내앞에서 출발했고 나는 한번도 추월한적이 없었는데 참 믿기 힘든 말이였다 다시 물어봐도 서브3페메는 뒤에 있단다 ㅋ 
그 자리에서 구구절절 설명도 대답도 안될거고 그냥 짐작으로 뒤에 페메는 싱글페메고 앞 페메가 서브3페메라 생각하고 달렸다 

20에서 25까지 내 몸에 집중하면서 달려서인지 결과를 보니 가장 좋은 페이스로 달렸었다

25이후는 1km달릴때마다 남은 거리를 훈련때 상황으로 생각하면서 달렸다

(15남았다 14남았다 )
훈련때 15 14거리는 금방 끝나자나 이러면서 계속해서 나 자신에게 안심을 시켰다 
25에서 30구간의 지우기는 남은 거리였었다 

32km지나면서는 한번도 서브3를 못한다는 생각을 가지지않았다

힘듬의 정도가 처음과 거의 비슷했었기에 5초의 결과만큼 급박하다는것을 주로에서는 전혀 느낄수 없었다

30에서 35까지는 남은 거리가 줄면서 훈련 상황에 대입하는 과정의 반복으로 힘듬을 버티고 밀리지 않았다 여기까지 와서는 힘들어도 속임수라는것을 이미 알고 있기에 힘들다고 천천히 가자고 아무리 신호를 보내도 무시했다 

경험의 소중함이었다 
누구나 다 힘들지만 늦춰버리면 끝까지 밀리는 지점이고 1km만 극복하면 환희의 골을 맛볼수 있다는것을 내 머리는 기억하고 있었다 
다리는 "아니야 쉬었다 가자 "
그러고 있지만 타협은 없었다

35지나고 자양사거리인가 오른쪽으로 돌아가면서는 레이스가 끝난거나 마찬가지의 느낌이 들었다 

롯데건물도 보이고 저멀리 오르막 끝에 잠실대교가 보였기 때문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오르막 어떻게 올라가지 할지도 모르지만 난 이게 마지막 오르막이고 대교 중간부터 골인까지는 내리막만 있다고 생각했기에 끝이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는 즐길 순간만 남았다고 생각했다 주변에 응원부대네 엄치척도 해주고 스펀지집어서 옆에 주자에게 넘겨주고 대교 주로 자봉들과 하이파이브도 하면서 즐겁게 달리려고 했다

그런데 대교 중간 지점을 넘어서면서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서브3페메로 유명하신 최석기 페메님이 뒤에서 나를 추월해 가시는데 내가 붙으려고 해도 자꾸 멀어지는것이였다

오늘의 페메가 아니셔서 좀 빨리가시나 이런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같이 가시는 옆에 분이 아무래도 첫 서브3에 도전하시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다

순간 내가 착각하고 있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떨어지면 밀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석기님은 일정하게 가시는데 자꾸 벌어진다는것은 내가 무뎌지고 느려진다는 뜻이니 ㅜㅜㅜ

더 이상한 상황은 어느 클럽의 개인 페메인듯한 분이 옆에분께 늦추면 안된다는 간곡한 외침이 들렸다 ㅋ

그때부터 팔치기도 빠르게 하고 스펀지 급수대 모두 무시하고 막판에 자주하던 다른 클럽 자봉단에게 음료수 앵벌이도 하지 않고 내달렸다

도로에서 운동장으로 들어오는 입구까지 그 개인 페메님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까보다 더 크고 강렬하게 
"형님 지금 늦추면 못해요 오늘 못하면 우리 둘다 마라톤 그만 합시다" 
ㄷ ㄷ ㄷ 
상황이 장난이 아니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동장트랙은 왜 한바퀴 돌아야 골인인지 ㅋ 트랙에서도 미친듯이 인터발 하듯이 달렸다 (그래도 마지막 사진사님께 브이는 하고^^)

골인 패드 두발로 꾹꾹누르면서 전광판보니 3:06분 몇초 이렇게 나와있다 출발이 8시 6분정도이니까 긴가민가 싶었는데 시계보니 토탈 3:00:10

웃음만 나왔다 

출발때 좀 일찍 눌렀기에 20초나 15초 여유가 있을라나 생각하면서 운동장 나가다 포천님 만나서 서브3하셨냐는 질문에 59분인것 같다 했는데 59분 56초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ㅋ

짐찾러 가는데 발바닥이 이상했다 아까까지 아무렇지 않았는데 물집인듯했다

물집이 난건 별일아닌데 기차타려면 뛰어서 사우나가야하고 지하철 돌아다녀야 되는데 그게 짜증났다 

샤워하고 지하철가는길에 정두식사장님 마난 급하게 인사하고 아무거도 못 먹고 기차에 도착하니 12:55분이네 
ㅎ

조금만 더 늦게 골인했어도 샤워도 못하고 냄새풍기면서 올뻔했다

지금 이렇게 생생하게 복기가 되는것이 그 만큼 인상적인 대회인듯하다

이 모든 상황이 훈련 부족의 결과지만 시계는 정말 짜증이 난다 다음 대회부터는 좌 가민 우 카시오로 달려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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