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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rent Dist 544.000 km Pace 5:35 min/km ↑ Speed 10.73 km/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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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대회참가후기
제 목 2016 서울국제마라톤 참가기
작성자  남경훈 - 2016-04-05 오후 5:09:54 

- 대회전

2015 중마이후 침울감에 빠져 있다가 이번 동마를 준비하며 우울감에서 벗어나 훈련을 했었습니다. 한달 200km 이상 달려야 한다는 목표로, 인생에서 최고의 기록 한번 세워보고자하는 목표로 준비를 했습니다. 겨울이라 그런지 추운 날씨는 절 움추리게 만들어 버립니다. 더운 여름에 비해 겨울에는 새벽에 일어나 달리기가 무섭고 이겨내지도 못했네요. 설날 전주에 40km LSD로 한강변을 달렸습니다. 그이후 왼쪽다리가 조금씩 아프더니 낮주형 참가하는 대회에 쿠쿠로 가서는 더 아프게 되더라구요. 부상을 너무 쉽게 생각한 탓이 있었죠. 그리고, 미리 신청해두었던 챌린지 대회 풀코스.....풀코스는 못하고 32km만 완주하며 걱정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서울국제마라톤 참가 할  수 있을까?  그러면서 공원에 나가 조금 달려보고 아프면 걷고 또 며칠 쉬었다가 나아진것 같아 좀 뛰어보면 또 다음날 아프고...  그러다 훈련은 쉬게 되고....이렇게 반복되어지길 한 달! 대회 참가 1주일전 살며시 달려 보았습니다. 통증은 좀 있지만 완주는 가능할 것 같았고  3~5일 쉬면 더 좋아질것으로 판단하여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대회 2일전 최종적으로 1000m를 5분 페이스로 달려 마무리하고 전날에는 바람도 셀겸 걷기30분 했습니다. 

 

- 대회날 

불안 불안 했는지 어제까지 그렇게 세상 모르고 자더니 그날따라 잠을 못이루더라구요.

새벽 4시에 눈을떠 장 비우고 목욕재계하고 호밀식빵과 바나나로 아침요기를 하니 출발 시간이 되어 버렸네요. 이번 기념품은 너무커서 대회장에서 교체할 수 있다고 해서 서둘러 출발했습니다.

광화문도착하여 보니 아직은 한산합니다. 새벽 6시이니 너무 빨리 왔나 보더라구요. 새벽바람도 차고 약간 추위를 느끼는 날씨라 할까요?

시간이 지나가면서 소온님을 시작으로 무거운 짐을 들고 오신 자봉단장 치즈님 그리고 풀그림형이 오시더니 금세 회원님들이 몰려오고 주위에는 사람들로 인산인해가 되더라구요. 그야말로 순식간 이었어요. ㅋㅋ

 

명예의전당,A,B그룹이 함께 출발합니다.

달릴수록 제가 처집니다. 고개가 자꾸 뒷사람들의 배번을 보게 됩니다. 아직은 그래도 C그룹이 절 추월하지는 않았네요. 5km까지는......

역시나 메이져대회만 되면 왜 초반에 소변이 마려운지 모르겠네요. ㅋ 그래서, 참을까, 참았다가 나중에 볼까하다가 이곳의 건물들이 크니 화장실이 있겠거니 해서 큰건물을 향해 달렸는데 헐! 잠겨있다. 난감하네.ㅠㅠ

또다시 달려 옆건물에 갔는데 그곳은 열려 있었고 화장실 안내도 해주었습니다. 제가 들어가니 다른 몇분들도 따라 오시더라구요. ㅋㅋ

목표 페이스 6분51초를 넘기지 말자는 신념을 갖고 달렸습니다만 페이스가 쫌 빠르더라구요. 6분대 가량...그래서, 전략을 바꿔 그냥 달려 보자, 초반에 시간을 벌어 두어야 나중에 걸어서라도 골인할 수 있다는 계획으로....  쩔뚝 거리는 내자신의 자세를 생각하면서 왼쪽에 무리를 줄이려 항상해오던 호흡법을 오른발기준으로 바꿉니다. 1차 자봉 1km전에 민트칩님과 동반주하다가 먼저 앞서 나갑니다. 자봉 지역에서 이렇게 달리다 멈추면 다시 통증이 생길까봐 그냥 무시하고 달렸습니다.

페이스가 좋아지면서 통증은 조금씩 잊혀지고 페이스가 점점 빨라집니다. 이정도면 섭4가능하겠는데.....내가 섭4하면 다덜 놀래겠지? ㅎㅎㅎ

하는 욕심과 자만심이 스멀스멀 올라오더라구요.

'이건 아니다, 난 부상자다.이제야 반밖에 안왔는데 뭐하는 짓이냐? '하고 쓴웃음  지으며 미래를 위해 속도를 적당히 늦추며 달렸습니다.  어린이대공원 앞에서 서현아빠님의 뒷모습이 보입니다.언제 날 추월하셨지? 얼릉 쫓아가 동반주하고 화이팅 해야겠다 하는 마음만 가질 뿐 몸이 안움직이더라구요. 서현아빠님과 서서히 멀어져가는 모습이 꼭 남녀가 이별하고 애타게 부를때 그모습이 연상되더구요.ㅋㅋ 당연히 서현아빠님은 모르시겠만....이구간 정도면 외로움이 쌓여 있는 구간이 아닐까 싶어요. 그렇게 지나다보니 사철나무님,달리미,낮주형, 오후님이 절 추월해 갑니다. "모두 섭4 하세요! 화이팅!!!"

오르막이 보이기는 했지만 오르막이란 단어자체를 잊어 버린것 같아요. 그냥 달렸습니다. 그렇게 달리다보니 30km지나 마의 구간 32km을 통과하면서 이제 다시 시작이다. 10km만 달리면 된다. 좋은 컨디션이면 1시간이면 갈 수 있어 완주 가능하겠어. 힘내서 달려보자 하고 힘을 내  봤습니다. 근데 그것도 1km만 반짝 힘을 내더니 바로 페이스가 떨어지더라구요. 역시나 훈련 부족이 이렇게 나오는구나 싶었습니다. 드디어 마지막 오르막 잠실대교 입구입니다. 괜찮습니다. 난 할 수 있어.... 걷지만 말고 천천히 달려서 가자....

잠실대교 중반즈음 오니 왼쪽 가슴에 통증이 나타났습니다. 멈출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지요. 흉곽에 손을 넣고 주먹으로 왼가슴을 때리고 숨을 천천히 쉬어 봅니다. 그리고  달리려 하니 또 통증이....ㅠㅠ 몸이 이상을 말해 주니 더 달릴 수없겠더라구요. 그래서, 숨이 편하게 되도록 푹(?) 쉬었습니다.

이제 쫌 가면 2차 자봉지역이니 그곳에서 좀 여유있게 쉬어도 되겠다 싶었습니다. 5시간 완주 가능하겠다 싶었습니다. 자봉단을 찾으며 달려 가는데 키크신 쿠우님이 양팔 올려 환영 응원해 주십니다.

그리고, 당을 쭈욱 올려준 콜라 한잔 주신 핀님과 바둘이님, 맨솔래담을 무릅에 발라주신 치즈님 정말 감사드리고, 또 사진으로 이렇게 멋지게 찍어 주신 택시형,고모레비님,쿠우님 감사드려요. 

이곳을 지나 여유가 있다고 긴장이 풀리고 몸도 힘들고 어차피 기록은 상관없다고 하니 페이스가 뚝 떨어집니다. ㅎㅎㅎ

40km지점에서 안타까운 모습을 봤습니다.

응급차 옆에서 달림이가 누워 치료 받고 있는데 구급대원이 하는 말이 이상태로 완주하기 힘들다. 포기하세요  하는 것이다. 그말을 들은 달림이의 마음은 어떨까? 이제 2km만 뛰면 되는데...  걸어서도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시간인데....

너무 안타깝고 결과가 궁금하기도 하네요.. 꼭 완주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제 목표기록은 4시간 45분인데 4시간 37분에 들어와서 성공 했다고 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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